Home스포츠 뉴스강채영, 세계선수권 첫 개인전 금메달...안산 동메달로 한국 양궁 자존심 지켰다

강채영, 세계선수권 첫 개인전 금메달…안산 동메달로 한국 양궁 자존심 지켰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강채영(29·현대모비스)이 마침내 개인전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4년 만의 국가대표 복귀이자 생애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거둔 값진 금메달이었다.

강채영은 오늘(12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신예 주징이를 세트스코어 7-3(29-29, 29-28, 29-29, 30-30, 29-28)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녀는 세계선수권에서 그동안 단체전과 혼성전에서만 획득했던 금메달 3개에 데뷔 10년만에 ‘개인전 정상’이라는 커리어를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준결승 역전극, 결승 마지막 ‘엑스텐’

강채영(29·현대모비스)가 결승전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 출처 : 연합뉴스

이번에 따낸 금메달은 준결승에서의 역전극이 크게 작용했다. 강채영은 고향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안산(광주은행)과 4강에서 맞붙어 첫 두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흔들림 없는 10점·9점 행진으로 세트 스코어 6-4(27-29, 29-30, 28-27, 28-27, 29-26)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전은 ‘완벽’에 가까웠다. 두 선수 모두 단 한 발도 8점 이하로 쏘지 않는 접전을 펼쳤고, 4세트에서는 나란히 30점을 기록했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세트에서 갈렸다. 강채영이 마지막 화살을 과녁 정중앙 ‘엑스텐’에 꽂으면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안산의 동메달, 광주 팬들의 환호

리커브 여자 개인전 시상식 / 출처 : 연합뉴스

준결승에서 패한 안산은 디아난다 코이루니사(인도네시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4 승리를 거두며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은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하나 추가하며, 고향 광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광주 출신인 안산은 홈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

한국 양궁, 종합 순위 1위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 출처 : 뉴시스

여자 개인전 외에도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김우진(33·청주시청)·이우석(28·코오롱)·김제덕(21·예천군청)이 나선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는 결승전에서 미국을 6-0으로 완파하며 3연속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냈고, 혼성 단체전에서는 은메달, 여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제덕은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여기에 한국 양궁이 약세인 종목이던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최용희(40·현대제철)이 동메달을 보태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2·은1·동4,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멕시코와 스페인을 제치고 종합 순위 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0년 만에 이룬 꿈

금메달을 확정짓고 포효하는 강채영(29·현대모비스) / 출처 : 연합뉴스

우승 직후 강채영은 “20살 때 처음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는데 다섯 번째 도전 끝에 드디어 개인전 금메달을 땄다. 10년 동안의 준비와 기다림의 순간들이 떠올라 만감이 교차한다”며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해 힘들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앞으로 아시안 게임과 아시아선수권까지 제패해 ‘양궁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Dragon
Dragon
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