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신인 외국인 투수 엘리에제르 에르난데스의 호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7월 19일 오랜 동료인 케이시 켈리를 내보내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엘리에저 에르난데스와 총 44만 달러(한화 약 6억 1천만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1995년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난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10승 2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한 투수입니다. LG 스카우트들은 그를 우완 투수로 평가했으며, 직구와 변화구 모두 뛰어난 제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에르난데스는 KBO 데뷔전에서 정말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5이닝 동안 78개의 투구를 던지고, 무려 53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으며, 두산 타자 7명을 삼진으로 잡았습니다.
1회말 두산의 외국인 타자 재러드 영에게 1점 홈런을 내줬지만, 안타 1개와 볼넷 4개만 허용하며 두산 타선을 조용하게 유지했다.
놀라운 것은 그날 에르난데스가 던진 “구종”이었습니다. 78개의 구종 중 그는 직구, 싱커,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볼, 심지어 스위퍼까지 일곱 가지 구종을 던졌습니다.
에르난데스의 강력한 활약에 힘입어 LG는 두산을 10-3으로 이기고 4연패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투구수 제한을 받아 단 78개의 투구만 던졌던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음 등판에서는 100개의 투구를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