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그 동안 148년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50-50(50홈런, 50도루)을 달성하게 되면서 대기록을 작성하였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하였다. 지난 경기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하던 오타니는 첫 회 부터 2루타를 기록한 뒤 3루 도루에 성공하며 50도루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2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1타점 1루타를 기록한 후 또 다시 2루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하면서 도루 하나를 더 추가하였고 2대 1로 앞서는 3회 초, 점수 차이를 벌리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팀이 빅이닝을 만드는데에 공헌했다.
그 이후의 타석에서도 오타니는 본인의 소속 구단 LA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 숱한 기록을 세웠다. 팀이 7대 3으로 추격 당하는 상황에서 6회 초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애미의 중간 계투 조지 소리아노(25)의 85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49호 홈런을 기록하여 50-50달성까지 단 한 개의 홈런을 남겨두게 되었다.
오타니의 홈런을 포함하여 6회에 또 다시 5점을 뽑아낸 다저스는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마이애미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7회 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 이번에는 마이애미의 바뀐 투수 마이크 바우만의 3구 변화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어내면서 야구 역사상 최초의 50홈런 50도루 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
오타니는 9회 초 또 다시 3점 홈런을 기록하면서 한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포함, 6타수 6안타 10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개인 커리어 한 경기 최다 홈런·안타 기록과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 타이틀을 얻는 등 무수히 많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 오타니는 무려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아메리칸 리그 사실상 MVP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와의 양대 리그 홈런왕 경쟁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