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먕) 2024 프리미어 12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17일 오후 열린 2024 프리미어 12 B조 예선 경기에서 일본이 쿠바를 7대 6으로, 대만이 호주를 11대 3으로 각각 승리하면서 두 나라가 조 1·2위를 차지, 슈퍼 라운드(본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18일 펼쳐지는 호주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대만과 같은 3승 2패가 되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6대 3으로 패배했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본선 진출이 불가능 하게 되었다.
한국 야구팀이 프리미어 12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일본에서 열렸던 첫번째 대회에서는 일본과 미국을 각각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꺾으면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두번째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일본에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표팀 세대 교체가 이루어진 만큼 목표를 ‘4강 진출’로 잡았지만 예선에서 대만과 일본에 발목을 잡히면서 조별리그 탈락을 하게 되었다.
비록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수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올해 KBO(한국프로야구)리그의 최고의 스타였던 김도영(KIA,내야수)이 쿠바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펴치면서, 국제 무대해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약점으로 평가 받던 수비 부문에서도 뛰어난 집중력으로 한단계 스텝업 했음을 증명했다.
영건들로 구성된 불펜 역시 좋은 퀄리티를 보여줬다. 특히 KT위즈의 마무리 투수인 박영현은 경기에 나설 때 마다 뛰어난 구위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피칭 실력을 선보였다. 조병현, 김서현 등 처음 성인 국가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도 괜찮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A조에서는 베네수엘라와 미국, B조에서는 일본과 대만이 예선을 통과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서 21일부터 본격적으로 본선 경기를 치루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