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소속으로 MLB(미국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을 달성하며 팀의 월드 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오타니 쇼헤이(30·투타겸업)이 개인 커리어 세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게 되었다.
MLB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오타니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NL) MVP로 선정되었음을 전했다.
이번 내셔널리그 MVP 수상을 통해 오타니는 개인 커리어 세번째 메이저리그 MVP 수상과, 역대 2번째 양대 리그(AL, 아메리칸리그/NL, 내셔널리그) MVP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또한 지명타자 포지션으로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MVP를 수상한 것은 이번 오타니가 최초 기록이다.
이로써 오타니는 알버트 푸홀스, 마이크 트라웃 등과 같이 세 번의 메이저리그 MVP를 수상한 12번째 선수가 되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MVP 투표 만장일치’라는 점으로, 지명타자로만 출장하여 만장일치 MVP 수상을 했다는 것은 오타니가 이번 시즌 얼마나 임팩트있는 활약을 했는 지를 가늠하게 한다.
오타니의 이번 정규 시즌 성적은 타율 0.310·54홈런·59도루·130타점·OPS(출루율+장타율) 1.036으로 흠잡을 것 없는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내셔널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 이번 만장일치 MVP 수상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이미 지난 2021년과 2023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투타겸업 포지션을 소화하며 두 번의 만장일치 MVP를 받은 경력이 있다.
당시 오타니는 ‘야구의 상식을 파괴하고 있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후 천문학적 금액의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하게 되었으며,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도 커리어에 추가하게 되었다.
오타니는 MVP 수상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타자로만 출장하게 되었는데, MVP를 수상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