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가상화폐 뉴스트럼프 '100% 대중(對中) 관세 폭탄'...역대 최대 암호화폐 청산 사태로 번지다

트럼프 ‘100% 대중(對中) 관세 폭탄’…역대 최대 암호화폐 청산 사태로 번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0% 대중 관세 부과’ 선언 이후 대혼란에 빠졌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약 1,600만 명의 투자자, 최대 1,900억 달러(약 26조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며,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롱 포지션 붕괴’가 발생했다.

“관세 한마디에 19조 달러 증발”…비트코인 11만 달러 붕괴

출처 : 트럼프 트루스소셜(Truth)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며 전 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다. 이에 미국은 11월 1일부터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도 전면 금지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이 발언 직후, 비트코인은 불과 몇 분 만에 12만 2천 달러 대에서 10만 2천 달러까지 폭락,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내 낙폭은 -9%~-12%, 이더리움은 -15%, 솔라나는 -17%, 리플은 -14%를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3조 달러에서 3.7조 달러로, 하루 만에 56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역대 최대 청산 사태, “FTX 사태보다 더 컸다”

24h 암호화폐 청산 규모 / 출처 : Coinglass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청산 규모는 190억 달러 이상,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이 167억 달러, 숏 포지션이 약 25억 달러였다.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거래소에서는 단일 ETH-USDT 포지션에서 2억 달러(약 2,780억 원)가 날아갔다. 트레이더 166만 명이 포지션을 잃었고, 일부 계정은 잔액이 0이 되는 ‘완전 청산’을 겪었다.

시장조사업체 밸류더마켓(Valuethemarkets)은 이번 사태를 “디지털 자산 역사상 하루 동안 발생한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라고 평가했다.

투자 심리, ‘탐욕에서 공포’ 로 급전환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

암호화폐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불과 하루만에 64(탐욕)에서 27(공포)로 37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난 6개월 중 최저치다.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 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이사 안드레 드라고쉬(André Dragosch)는 “극단적 공포는 역설적으로 단기 매수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지만, 전반적 분위기는 ‘패닉 셀’에 가까웠다.

트럼프의 ‘경제 폭탄’,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

이번 충격은 암호화폐에 국한되지 않았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 -1.9%▲S&P500 -2.7%▲나스닥 -3.6% 급락하며 ‘관세발(發) 블랙프라이데이’로 기록됐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7대 기업의 시총만 1.1조 달러(약 1,100조 원)가 하루만에 증발했다. 국제유가 또한 4% 넘게 하락했고,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미국채·금으로 몰렸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달러지수(DXY)가 99.43까지 반등, 비트코인과의 ‘역상관 관계’가 작동하면서 하락세에 추가 불을 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1.420원을 돌파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체감 낙폭을 키웠다.

왜 암호화폐가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했나?

과거 ‘안전자산’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이 이번에는 전통 금융처럼 ‘위험자산’으로 행동했다. 이는 과도한 기관자금 유입과 레버리지 거래 비중 확대, 그리고 거시경제 변수(무역·환율·금리 등)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관세 조치는 단순한 무역 이슈가 아니라, 희토류·반도체·AI 산업까지 포함된 글로벌 공급망 전쟁으로 인식되며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를 촉발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이를 두고 “코로나 이후 가장 강력한 리스크 오프(Risk-off)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향후 전망 – “단기 반등 가능성 vs 장기 조정 경계”

전문가들은 향후 시나리오를 두 가지로 본다.

1. 단기 반등 시나리오

  • 비트코인이 11~11만 1천 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패닉 셀’ 이후 기술적 반등이 가능.
  • ETF 자금 유입 및 기관 매수세가 이를 받쳐줄 가능성

2. 장기 조정 시나리오

  • 10만 달러 선 붕괴 시, 3면간 이어온 상승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
  •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지연하거나,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암호화폐는 더 깊은 하락에 직면할 수 있음

결론 : 완전히 거시경제의 변수 안으로 들어온 암호화폐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가격 급락’이 아니라 암호화폐가 정치·무역·통화정책의 파장 속에 완전히 포함된 자산군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이 더 이상 ‘달러 헤지’가 아닌 리스크 자산의 한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은 모든 투자자에게 보내는 경고 신호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대는 계속되지만, 이제 그 리스크는 훨씬 현실적이게 되었다.


면책 조항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시장 상황은 급변할 수 있으므로, 위 정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스포츠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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