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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포터 경질 후 누누 산투 감독 선임…18일 만의 EPL 복귀

웨스트햄, 포터 경질 후 누누 산투 감독 전격 선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불과 3주 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해임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오는 9월 30일 에버튼 FC과의 원정 경기부터 벤치를 지휘한다.

포터 감독은 지난 1월 훌렌 로페테기의 후임으로 웨스트햄에 부임했으나, 25경기 동안 단 6승에 그쳤다. 올 시즌 초반에도 1승 4패 승점 3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카라바오컵 탈락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었고, 결국 리그 19위라는 현실 앞에서 구단은 빠른 결단을 내렸다.

포터 체제의 실패와 구단 내 불신

그레이엄 포터 / 게티이미지

웨스트햄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1억 2,600만 파운드를 투자하며 8명의 선수를 영입했지만, 팀은 여전히 조직력과 경기력에서 제대로 된 답을 찾지 못했다. 주전들의 부진과 불안정한 수비, 공격 전개 부재가 겹치면서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 이후 홈구장에서는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포터 감독은 떠나며 “결과가 기대가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 곳에서 함께한 여정은 영광이었다”라는 아쉬운 소회를 남겼다.

누누 감독, 18일 만의 EPL 복귀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 시절의 누누 산투 / 게티이미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누누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직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와의 갈등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불과 18일 만에 웨스트햄으로 복귀하며 ‘불사조’ 같은 생명력을 입증했다.

그는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를 프리미어 리그 7위에 올려놓으며 29년 만의 유럽대항전 진출을 이끌었다. 견고한 수비와 빠른 역습에 기반한 실리 축구는 ‘누누 매직’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HERE WE GO’, 팬들의 기대와 복수의 서사

그레이엄 포터(왼쪽)과 누누 산투(오른쪽) / 출처 : AFP BBNEWS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특유의 “HERE WE GO” 멘트로 누누 감독의 웨스트햄을 소식을 알릴 때부터 현지 팬들의 기대감은 매우 높았다. SNS에서는 “누누가 돌아왔다”, “웨스트햄을 구할 유일한 선택”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누누가 해임 직전 노팅엄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가 웨스트햄전 0-3 패배였다는 사실이다. 당시 패배가 해고의 직접적 계기가 되었는데, 이제는 바로 그 팀을 이끌게 된 것이다. 내년 1월 런던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웨스트햄과 노팅엄 간의 복수전은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웨스트햄의 기대와 과제

제라드 보웬(왼쪽), 누누 산투(가운데), 루카스 파케타(오른쪽)

웨스트햄은 최근 16개월 동안 무려 세 명의 감독을 교체하며 혼란을 겪었다. 데이비드 모예스-훌렌 로페테기-그레이엄 포터에 이어 이번이 또 다른 변화다. 구단은 누누의 풍부한 EPL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제라드 보웬, 루카스 파케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같은 핵심 자원들이 누누의 전술 안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 지가 핵심이다. 단기적으로는 강등권 탈출, 장기적으로는 유럽 대항전 복귀가 목표다.

웨스트햄이 ‘누누 매직’을 통해 반등할 수 있을 지, 아니면 또 다른 단명 감독으로 끝날 지는 앞으로 몇 주간의 성적에 달려 있다. 분명한 건, 이번 선택이 웨스트햄과 EPL 판도에 또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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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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