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안세영, 세계 여자 단식 새 역사… 단일 시즌 10관왕의 절대 지배력

안세영, 세계 여자 단식 새 역사… 단일 시즌 10관왕의 절대 지배력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또 한 번 배드민턴 역사를 다시 썼다.

배드민턴 여자 단신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슈퍼500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2-0(21-16, 21-14)으로 꺾고 시즌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5경기 모두 2-0 완승이었다. 이른바 ‘퍼펙트 우승’이다.

우승 확정 후 포효하는 안세영 /연합

안세영은 첫 게임에서 10-11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16-16 이후 6연속 득점을 따내는데 성공하면서 흐름을 단숨에 가져왔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초반 불리한 전개를 곧바로 뒤집으며 완성도 높은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상대전적도 이제 6전 전승. 대회 내내 흔들림 없는 완전체 플레이였다.

이 우승으로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 이어 호주 오픈에서까지 정상에 오르며 여자 단식 최초 단일 시즌 10관왕을 확정했다. 2023년 자신이 세운 9승 기록을 2년 만에 넘어선 셈이다. 올 시즌 전적은 68승 4패(승률 94.4%)에 달한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만 총 210점을 따내고 실점은 단 86점만 내줘 포인트 획득률 71%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은 17점대, 게임 당 평균 실점은 8점대에 불과했다. BWF(세계배드민턴연맹) 경기 방식이 개편된 2018년 이후 단식 최고 수치다. 해외 매체는 “레벨이 다르다”, “사실상 적수가 없다”며 찬사를 쏟아냈다.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안세영 /연합

주요 경쟁자들이 불참한 상황도 있었지만 오히려 ‘진짜 강자’의 위상이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중국의 왕즈이, 한웨, 천위페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 등 강호들이 빠진 가운데 서도 경기력 편차는 단 한순간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올 시즌 치른 결승전 10승 중 8승을 중국 선수에게 거둘 정도로 독보적인 상대성을 보여줬다는 분석도 있다.

안세영은 경기 후 손가락 열 개를 펼쳐 보이며 스스로 이룬 ’10승 세리머니’를 남겼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축전을 보내며 “한국 배드민턴의 저력을 세계에 증명했다”며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제 남은 목표는 단 하나다. 다음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작성한 단일 시즌 11회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여자 단식을 넘어 배드민턴 단식 전체 역사를 다시 쓸 마지막 기회다.

10승 세리머니를 하는 안세영 /연합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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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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