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 재단(Avalanche Foundation)이 미국 내에서 총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성해 두 개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아발란체(AVAX) 토큰을 대규모로 매입해 유통량을 줄이고, 기관 투자자에게는 할인된 가격으로 접근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다.
두 갈래의 자금 조달 구조
첫 번째는 나스닥 상장 기업을 활용한 5억 달러 규모의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기업이 일반 대중이 아닌 특정 투자자 그룹에게 직접 증권을 발행하는 방식)로, 디지털 자산 투자 기업 하이브마인드 캐피탈이 주도하고 투자 자문 기업 스카이브리지 창립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자문역으로 참여한다. 두 번째는 드래곤플라이 캐피털이 후원하는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5억 달러 조달이다. 각각 9월 말과 10월 마무리가 목표이다.
이를 통해 조성된 자금은 아발란체 재단 보유 AVAX 토큰을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는 데 쓰인다. 전체 공급량의 약 8%에 해당하는 최대 3,4700만 개의 AVAX가 시장에서 흡수될 수 있으며, 이는 유통량 감소와 함께 장기적 수요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도권 자본과의 연결고리

아발란체는 이미 블랙록, 아폴로, 웰링턴자산운용 등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이 펀드 토크환 실험에 활용하고 있는 블록체인이다. 이번 트레저리 설립은 이러한 기관급 실험을 넘어 본격적인 제도권 진입 발판으로 평가된다. 전 백악관 홍보부장 출신 스카라무치의 참여와 나스닥 상장사를 통한 구조화는 전통 금융권의 신뢰를 끌어들이는 장치이기도 하다.
AVAX 가격과 시장 반응

소식 직후 AVAX 가격은 24시간 기준 10% 이상 상승해 29달러 선을 돌파했고, 거래량도 급증했다. 기술적으로는 저항선 28달러를 돌파했고, 목표치는 37~40달러, 일부 트레이더들은 50달러 이상까지의 랠리를 점친다. 최근 213일간 이어진 박스권을 벗어난 점도 강세 신호로 해석된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긍정적이다. 아발란체의 디파이 TVL은 올해 들어 3,700만 AVAX에서 7,000만 AVAX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최근 1주일 간 거래 건수는 1,200만 건을 돌파했다. 여기에 토요타 블록체인 랩 등과의 협력, 그레이스케일의 AVAX ETF 전환 신청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기회와 리스크

이번 아발란체 재단의 10억 달러 프로젝트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아발란체가 디지털 자산 국고(DAT) 모델의 선도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시도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QMMM, Eightco 등 소규모 기업들이 암호화폐 매집 선언만으로 주가가 폭등했다가 급랍한 사례를 언급하며, 투기적 과열과 규제 리스크를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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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발란체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라는 전통 금융의 언어를 빌려 블록체인 확산을 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새로운 국면이다. 이번 시도가 성공한다면, AVAX는 단순한 알트코인을 넘어 제도권 투자자와 디파이를 잇는 교량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면책 조항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시장 상황은 급변할 수 있으므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