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가상화폐 뉴스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쇼크' 이후 반등... 극단적 공포에서 회복 조짐

비트코인, ‘트럼프 관세 쇼크’ 이후 반등… 극단적 공포에서 회복 조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重) 관세 발언으로 인한 사상 최대 규모의 폭락을 딛고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다.

관련 기사 : 트럼프 ‘100% 대중 관세 폭탄’…역대 최대 암호화폐 청산 사태로 번지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소프트웨어 첨단 기술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하면서 시장은 순식간에 패닉에 빠졌다. 비트코인은 12만 달러 고점에서 단숨에 10만 달러 초반대로 추락했고, 하루 만에 약 19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160만 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강제 청산을 당하며,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레버리지 붕괴’로 기록됐다.

사상 최대 청산…구조적 과열의 ‘리셋’

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선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한 보복성 발언에 가까웠다. 그러나 24시간 안에 전 세계 파생상품 시장에서 2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면서, 이번 조정은 단순한 정치적 변수가 아니라 시장의 구조적 과열을 해소하는 “레버리지 정화 과정”으로 평가된다.

암호화폐 플랫폼 매트릭스포트(Matrixport)의 애널리스트 마르쿠스 틸렌은 “높은 레버러지와 과열된 포지션이 자동 청산을 불러왔다”며 “이 과정이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시장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충격은 가장자산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까지 흔들었다. 나스닥은 3% 넘게 하락했고,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000억 달러(약 571조 원) 이상 증발했다.

트럼프의 돌변한 메시지…”중국을 돕고 싶다” 한마디에 반전

 

폭락 하루 만에 트럼프는 전혀 다른 스탠스로 돌아섰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고 싶다.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며 유화적인 발언을 남겼다.

트럼프 소셜미디어(Truth) 계정

이에 따라 13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은 11만 5천 달러(약 1억 7,300만 원) 선을 회복했고, 이더리움은 4,100달러를 돌파했다. 리플·솔라나·BNB 등 주요 알트코인도 8~16% 급등하며 동반 반등했다.

특히 바이낸스코인(BNB)은 트럼프가 전 CEO 자오창펑의 사면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 이후 1,300달러를 돌파,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BTC 일일 거래가 / Trandingview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알트코인 / 출처 : 코인마켓캡

전문가들 ‘V자형 반등 가능”…공포 지수 급등 후 안정세

글로벌 공포·탐욕 지수는 대규모 청산 사태가 시작된 토요일 24(극단적 공포)에서 월요일 38(공포)로 상승했다. 금융 플랫폼 리얼비전(Real Vision)의 CEO 라울 팔은 이번 하락을 “2025년판 플래시 크래시”로 규정하며 “모든 레버리지가 정리된 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V자형 반등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BTC는 다시 ‘골든크로스(golden cross)’ 패턴을 형성 중이며, 과거 유사한 신호 이후 대규모 상승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 내부 데이터도 회복세를 뒷받침한다.

  • 김치 프리미엄은 5%대로 상승하며 국내 매수세 강화
  • 거래량 급증 : 비트코인 900억 달러, 이더리움 600억 달러
  • 고래 지갑들의 순매수 확대
  • ETF 자금 유입 지속 : 블랙록의 IBT ETF가 운용자산 900억 달러 돌파

이런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기관 수요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변수 : APEC 정상회의와 무역 협상

이번 사태의 다음 분수령은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대면 가능성이 거론되며, 이 자리에서 관세 유예나 희토류 수출 완화 등의 ‘부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시장은 한층 더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100% 관세가 실제 시행될 확률은 금요일 26%에서 8%로 급락, 시장은 사실상 ‘협상 낙관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중 관세 100%가 시행될 확률 예상 / 자료 : 폴리마켓(Polymarket)

정치 리스크에 흔들린 시장, 그러나 신뢰는 회복 중

이번 폭락은 “트럼프 리스크”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있어서 얼마나 크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비트코인은 더 이상 ‘디지털 금’의 독립적 자산이 아니라, 거시경제 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위험자산으로 변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TF 유입과 기관 매수세, 그리고 빠른 시장 자정력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시나리오’를 지탱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지만, “공포에서 탐욕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사태는 “공포 속에서 시장은 스스로를 정화하고, 새로운 상승의 발판을 만든다”는 오래된 진리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면책 조항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시장 상황은 급변할 수 있으므로, 위 정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스포츠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Dragon
Dragon
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