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예산 갈등이 극한에 다다르면서, 오는 10월 1일 셧다운 가능성이 시장의 최대 리스크 변수로 떠올랐다.
이 정치 리스크는 단순한 행정 공백을 넘어, 가상화폐 시장의 밸런스를 크게 흔들고 있다. 이미 비트코인·이더리움은 셧다운 우려와 옵션 만기 압박이 맞물려 급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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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셧다운 리스크 확대
현재 폴리마켓 등 예측 플랫폼에서는 미국 정부 셧다운 확률이 83% 선까지 치솟아 있으며, 10월 1일 이전 셧다운 가능성도 60% 중반 이상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 부처에 ‘비우호 사업 축고 또는 해고 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침을 내리며 정부 기능 마비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만약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노동부·상무부 등 주요 통계 기관의 데이터 수집·발표가 지연되고, SEC·CFTC 같은 금융 규제 기관도 비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운영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연준은 고용·물가 지표 없이 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할 수 있으며, 시장의 예측력은 크게 약화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옵션 만기 충격과 시장 방향성
26일을 기점으로 만기를 맞은 옵션 대규모 행사도 시장을 뒤흔들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더리움 옵션 규모는 약 22.3억 달러(약 3조 1400억 원) 달러 수준으로 만기를 소화했다.
많은 투자자들은 맥스페인(Max Pain) 수준인 비트코인(BTC) $110,000, 이더리움(ETH) $3,800을 향해 시장이 끌려갈 가능성을 경계했다. 만기 전후에는 주문 정리와 헤지 작업이 집중되면서 가격이 특정 구간에 머무는 ‘핀(pin) 효과’가 자주 발생한다.
만기 이후에도 포지션 정리 움직임은 지속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만기가 단기 유동성 압박을 속성 신호가 아니라 전환점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옵션 만기 직전부터 가격 하락이 청산 연쇄를 유도했다. CoinGlass 기준, 최근 하루에만 약 9억 7천만 달러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그 중 대부분이 롱 포지션이었다.
이더리움은 4,000달러 선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았고 리플(XRP)·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3~7% 하락 압박을 받았다.
또한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고래들은 약 160억 달러 규모의 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전해지며, 시장 전반에 유출 신호를 남겼다.
시장 반응 : 방향 탐색과 재정비
28일 기준으로 보면, 시장은 만기와 셧다운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하고 있다. 다만 완전한 회복이라기보다는 재정비 모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부 트레이더는 만기 이후 매도 압력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BTC $110,000, ETH $3,800 수준을 방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셧다운 변수와 연준의 향후 행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견해가 많다.
위기와 기회의 교차점
이번 위기는 단순한 하락장 신호만은 아니다. 정부 리스크가 가상화폐 시장의 구조적 의미를 다시 묻는 기회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예산 마비와 규제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탈중앙화 금융(DeFi)과 비트코인의 ‘정부 불신 자산’이라는 이미지가 일부 투자자들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시장 흐름은 셧다운 조치의 강도,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그리고 ETF 승인·규제 환경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며 결정될 것이다.
면책 조항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시장 상황은 급변할 수 있으므로, 위 정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블록체인 & 스포츠 전문 프리랜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