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호날두(알 나스르 FC), 네이마르(알 힐랄 SFC), 벤제마(알 이티하드 FC) 등 슈퍼스타 선수를 영입해 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에는 ‘로마의 왕자’를 영입하려 할지도 모릅니다.
15일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AS로마의 스트라이커 파울로 디발라가 사우디 프로리그 승격팀 알카디시야 FC와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디발라의 1,200만 유로(약 180억 원) 바이아웃 조항이 7월에 만료됨에 따라 AS 로마와 알 카디시야는 그를 협상 테이블로 데려와 새로운 이적료와 연봉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신뢰도가 높은 아르헨티나 기자 가스톤 에둘에 따르면, “파올로 디발라는 1,500만 유로(한화 약 225억 원)의 거액 이적료로 3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하며, 디발라가 AS 로마를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1993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디발라는 어린 시절부터 고향 리그에서 자랐고 이탈리아로 이주하여 유벤투스에서 오랫동안 뛰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디발라는 유벤투스에서 7시즌 동안 293경기에 출전해 115골 48도움을 기록하며 5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뛰기도 했습니다.
뛰어난 득점력, 연계 능력, 잘생긴 외모 덕분에 디발라는 유벤투스의 레전드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나 이탈리아의 로맨틱 스타 ‘로베르토 바조’와 같은 소위 ‘판타시스타’의 부활을 목격한 듯했다.
하지만 디발라의 플레이 스타일을 현대 축구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술적 희생이 필요했고, 결국 디발라는 유벤투스와의 계약 갱신에 실패하고 2022년 자유계약선수로 AS 로마로 이적했습니다.
이적 후 두 시즌 동안, 디발라는 77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고 18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고, ‘로마의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를 그리워하던 AS 로마 팬들을 만족시켰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수많은 리그 우승과 개인 상, 심지어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쥔 디발라는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하기보다는 돈이 많이 드는 사우디 리그에서 안정적인 경력을 쌓는 것을 선택한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