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본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9월 18일(현지 시간), REX 셰어즈와 오스프리(REX-Osprey)펀드가 공동으로 출시한 XRP ETF(XRPR)와 DOGE ETF(DOJE)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두 ETF는 출시 전날 총 5,470만 달러(약 7,400억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업계 예상치를 5배 이상 웃돌았다.
특히 XRP ETF는 하루 동안 3,770만 달러 거래량를 달성하며 2025년 ETF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DOGE ETF는 1시간 만에 600만 달러를 돌파해 하루 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이를 두고 “충격적으로 강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ETF 첫날 거래량이 1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는 이례적 사건으로 꼽힌다.

ETF 구조 또한 주목된다. 두 상품은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와 달리 1940년 투자회사법(Investment Company Act) 기반으로 승인돼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을 강화했다. 1940년 투자회사법은 집합투자상품의 운용·투명성·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제정된 미국 금융법으로, ETF 승인에 안정성과 신속성을 부여하는 제도적 틀이라고 할 수 있다.
SEC 역시 규제를 개정해 일정 요건 충족 시 개별 심사 없이 75일 내 신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단축했다. 이 변화는 향후 수십 종의 알트코인 ETF 출시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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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XRP는 상장 당일 3% 상승해 3.12달러를 기록했고, 거래량은 하루 만에 75% 급증했다. 도지코인(DOGE)도 5% 이상 반등해 0.28달러에 안착했다.
특히 최근 6주 간 고래 투자자들이 1억 5,800만 달러 규모(약 611억 원)의 DOGE를 대거 매집하면서 도지코인은 25% 넘게 상승했다. 미국의 청소 기술 기업 클린코어 솔루션은 상장 직후 5억 DOGE를 확보하며 기관 자금 유입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ETF 효과와 기관 매수세, 그리고 강력한 커뮤니티를 근거로 도지코인의 1달러 돌파 전망도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이번 사건은 도지코인을 단순한 밈코인이 아닌 제도권 투자 자산으로 격상시켰다. 나아가 이더리움(ETF),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 주요 알트코인 ETF 출시도 가속화 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도지코인 레버리지 ETF 신청을 준비하며 상품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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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 스포츠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