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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기적의 9연승으로 ‘하이라이트’ 가을야구 무대 복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기적의 9연승을 내달리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7~8위에 머물며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지만, 막판 폭풍 질주로 정규시즌 성적을 5위로 마치고 2면 만에 다시 가을 무대를 밟게 됐다.

NC는 10월 4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025 KBO 최종 성적 71승 6무 67패(승률 0.514)를 기록, 전날 한화와 비기며 희망을 이어갔던 KT 위즈(71승 6무 68패·승률 0.511)를 반 경기 차로 따돌렸다.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5위 싸움은 NC의 극적인 9연승 질주로 막을 내렸다.

초반부터 승부 갈라놓은 타선

NC 김휘집 / NC 다이노스 제공

이 날 NC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에서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 김주원의 안타와 최원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에는 무사 1·3루 상황에서 김휘집이 SSG 선발 김광현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 4-0으로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NC는 3회 맷 데이비슨의 2루타와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우성이 1타점 2루타-서호철이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쳐내며 6-0으로 달아났다. 5회에도 데이비슨의 안타와 권희동의 희생번트를 발판 삼아 이우성이 또 다시 2루타를 기록, 7번째 점수를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6회 안상현이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7-1로 마무리되며 NC가 ‘9연승 신화’를 완성했다.

라일리, 다승 공동 1위 등극

NC 라일리 / NC 다이노스 제공

선발 라일리 톰슨은 이날도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5.1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7승을 수확했다. 이로써 한화 코디 폰세(17승 1패)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데뷔 첫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시즌 탈삼진 216개를 기록, 2023년 에릭 페디가 세운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09개)을 경신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호준 감독, 데뷔 첫 해에 가을 무대 지휘

NC 이호준 감독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성과는 NC 이호준 감독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올 시즌 처음으로 감독 지휘봉을 잡은 그는 데뷔 첫 해부터 치열한 순위 싸움 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특히 시즌 초반 홈 구장 인명 사고로 두 달간 원정 생활을 이어가야 했던 악재, 9월 중순까지 7위에 머물렀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팀을 5위로 올려놓은 점은 높이 평가된다.

삼성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격돌

5위를 확정한 NC는 이제 대구로 향한다. 오는 6일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정규시즌 4위 삼성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와일드카드 제도상 4위인 삼성은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NC는 2연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2023년에서 와일드카드에서 두산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가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강세를 보였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타선이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는 NC가 초반 승부처를 잘 공략한다면 또 한 번의 기적을 써낼 가능성도 크다.

캐치프레이즈 ‘하이라이트’ 발표

NC가 공개한 포스트시즌 캐치프레이즈와 엠블럼 / NC 다이노스 제공

정규시즌 최종전 승리 직후 NC 구단은 올해 포스트시즌 캐치프레이즈를 ‘하이라이트(Highlight)’로 확정했다. 이는 시즌 캐치프레이즈 ‘Light, Now!’를 계승한 것으로, ‘중요한 순간’이라는 본래 의미에 더해 ‘높은 무대에서 빛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함께 공개된 엠블럼은 빛이 갈라지는 모양과 보석을 형상화해 값진 결실과 영광을 표현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선수단의 투혼을 담아낸 표현”이라며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하이라이트처럼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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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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