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LG, ‘우승 주장’ 박해민과 4년 65억 재계약… KT의 대형 오퍼도 넘은 선택

LG, ‘우승 주장’ 박해민과 4년 65억 재계약… KT의 대형 오퍼도 넘은 선택

LG 트윈스가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였던 내부 FA 박해민과 재계약했다.

구단은 21일 박해민과 4년 총액 65억 원(계약금 35억·연봉 25억·인센티브 5억)에 계약을 체결하며, 2025시즌 통합우승의 핵심 전력 중 하나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두 번째 FA 시장에 나온 박해민에게는 복수 구단의 제안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KT였다. KT는 센터라인 보강을 위해 박해민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고, LG가 제시한 조건보다 약 10억 원 많은 금액을 여러 차례 제안하며 강하게 구애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박해민과 KT는 귀국 후 여러 번 만남을 갖는 등 협상이 깊게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박해민의 선택은 다시 LG였다. 시장가보다 낮은 제안임에도 LG를 택한 배경에는, 지난 4년간 쌓아온 팀에 대한 애정과 팬들과의 약속, 그리고 LG에서 만들어 갈 다음 목표에 대한 확신이 자리했다. 박해민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다른 팀들에도 감사하지만, LG에서 더 많은 우승을 이루고 싶었다”며 잔류 의지를 전했다.

‘우승 주장’의 내구성과 존재감

박해민은 LG 이적 후 4년 동안 576경기 전 경기 출전이라는 철강왕의 모습을 남겼다. 이 기간 동안 타율 0.278, 552안타, 142도루를 기록했으며, 잠실 외야를 책임지는 리그 최정상급 수비는 팀 전력의 중심축이었다.

2025시즌에는 타율 0.276, 49도루로 또 다시 도루왕에 오르면서, KBO 역대 최다인 5회 도루왕 타이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2023·2025시즌 중견수 수비상을 거머쥐며 서른 중반이 넘은 나이에도 본인이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외야수임을 증명했다.

특히 올 시즌 주장으로서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끈 리더십은 LG가 가장 높게 평가한 가치였다. 정규 시즌 동안의 꾸준한 경기 출전 내용과 한국시리즈에서의 존재감은 ‘대체 불가 자원’이라는 구단의 판단을 다시 굳히게 했다.

KT의 거센 공세, 그러나 박해민의 선택은 명확했다

KT는 박찬호·강백호와의 계약 실패 이후 백업 포수 한승택 외 추가 FA 자원 보강에 총력을 다했다. 박해민에게는 LG보다 큰 금액의 최종 제안까지 꺼내들었고, 이는 시장 분위기를 크게 흔들었다.

그러나 박해민은 마지막 순간 LG의 수정 제시안을 받아들였고, KT의 더 큰 금액도 뒤로한 채 잔류를 결정했다. KT 내부에서도 “참 좋은 선수였다”며 아쉬움을 표할 정도로 협상 과정에서의 성실함과 프로페셔널함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LG, 전력 유지 확정… 김현수와의 협상도 속도

LG는 박해민을 지키며 내년 시즌 2연패 도전에 필요한 핵심 조각을 먼저 확보했다. 구단은 “다른 팀 제안이 더 좋았는데도 함께해줘 감사하다”며 박해민의 선택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LG의 다음 목표는 또 다른 내부 FA인 김현수다. 차명석 단장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력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LG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박해민은, 계약 발표 1시간 뒤 팬들을 위한 SNS 라이브까지 직접 열며 진심을 전했다. 박해민은 22일 잠실에서 열리는 ‘러브기빙페스티벌’을 통해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박해민의 잔류는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LG 왕조를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퍼즐 조각이자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낭만 FA’의 결정으로 남게 됐다.


[스포츠 및 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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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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