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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달성… MVP까지?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최소 경기 100득점, 최연소 전반기 20-20 클럽 달성 등 숱한 대기록들을 쏟아내던 김도영(20)이 마침내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달성에 성공하였다.

고졸 3년 차인 김도영(20)가 호타준족으로써의 두각을 드러낸 건 시즌 초반 4월 부터였다.

4월 25일 키움전에서 김선기의 공을 받아쳐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하면서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린 김도영은 올스타전을 2주 남겨 놓고 6월 23일 한화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20번 째 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4번째로 전반기에 20-20클럽 달성 선수가 되었다.

해당 기록은 원조 호타준족 박재홍, LG의 영구결번 이병규, KBO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에 이은 기록이며 시즌 전체를 통틀어도 최연소로 달성한 기록이었다.

KBO 리그 역대 최초로 31번쨰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김도영 / KIA타이거즈

리그 후반기에도 김도영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7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NC를 상대로 KBO 역대 31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는데 이 날 김도영이 기록한 사이클링 히트는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순서대로 기록한 내추럴 사이클링이라는 진귀한 기록이었기에 본인이 현재 KBO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임을 증명하며 팀의 대선배 양현종의 완투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후 뛰어난 타격 능력과 출루율로 리그 탑급 타자의 행보를 보인 김도영은 또 다시 최소 경기 1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팀의 리그 선두 유지에 있어서 제일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월간 MVP도 2번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김도영에게 많은 야구팬들이 기대하던 기록은 바로 30홈런-30도루 클럽의 달성 여부였다.

페이스로 보아 별 다른 이슈가 없을 경우 30-30을 달성할 여부가 분명해 보였으며 지난 3일 한화를 상대로 시즌 29호 홈런을 날리면서 리그 40여 경기를 남겨두고 30-30 클럽 가입까지 홈런 1개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대기록 달성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그 이후 지독하게도 김도영의 홈런은 터져나오지 않았고 팀의 경기력도 나빠져 2위 LG 트윈스에게 추격 당하는 모양새였기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도 리그 내 팀들의 치열한 경쟁 구도에 쏠리게 되었다.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드디어 리그 30호 홈런을 쏘아 올린 김도영

하지만 지난 15일 2024 KBO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간의 경기에서 3대 1로 앞선 KIA의 5회 초 공격 상황 팀의 3번 타자로 출장한 김도영이 세 번째 타석에서 키움의 에이스 외국인 선발 투수 헤이수스의 149km 빠른 공을 받아 쳐 관중 1만 6천 여명으로 꽉 찬 고척 스카이돔 중앙 담장을 넘기는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하며 마침내 30홈런-30도루라는 대기록 달성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되었다.

김도영의 30-30 클럽 가입은 KBO 역대 9번째 기록으로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및 최소 경기(111경기)달성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은 대기록이며 2015년의 에릭 테임즈 이후 9년, 국내 토종 타자로써는 2000년 현대 유니콘스 시절의 박재홍이 기록한 30-30 이후로 무려 24년만에 나온 기록이다.

어제 16일 잠실에서 2위 LG 트윈스와의 시합에서 팀이 2대 0으로 지고 있던 9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최원준을 불러들이는 추격의 적시 2루타와 나성범의 역전 2점 홈런으로 득점까지 기록하며 후반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전승에 일조한 김도영은 시즌 MVP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자명하며, 정확히 리그 30경기를 앞두고 2015년 에릭 테임즈가 달성했던 유일무이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여부에도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Wei Wang
Wei Wang
저는 중국 난징 대학에서 미디어 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지부 중국 언론사에서 재무부 출입기자로 7년간 활동하며 가상 화폐 관련 기사를 작성해왔습니다. 또한 스포츠 관련 매거진을 매년 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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