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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드래프트 2026] “157km 파이어볼러” 박준현, 키움 전체 1순위…부자(父子) 1픽의 탄생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북일고 에이스 박준현이었다.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박준현(18)을 선택하며 구단의 미래 마운드를 책임질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박석민 전 두산 코치(왼쪽)와 박준현(오른쪽)

박준현은 최고 구속 157km의 직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 투수이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10경기 40.2이닝을 던져 2승 1패, ERA(평균자책점) 2.63, 탈삼진 54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함께 고교 최대어 ‘빅3’로 불린 김성준(광주제일고)·문서준(장충고)이 각각 메이저리그 토론토, 텍사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행을 선택하면서, 박준현은 사실상 국내 드래프트 1순위가 예약된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삼성과 NC에서 통산 269홈런을 기록한 레전드 3루수 박석민 전 두산 코치의 아들이기도 하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았던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전체 1순위를 기록하며 ‘부자(父子) 1픽’이라는 진기록도 탄생했다. 단상에 오른 박석민 전 코치는 눈물을 흘리며 “프로 무대는 결코 쉽지 않다. 겸손하고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키움 박준현(맨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2순위 .NC 신재인, 3순위 한화 오재원, 4순위 롯데 신동건, 5순위 SSG 김민준, 6순위 KT 박지훈, 7순위 두산 김주오, 8순위 LG 양우진, 9순위 삼성 이호범, 10순위 키움 박한결 / 출처 : 뉴스1

이번 신인드래프트는 총 1,261명이 참가해 110명이 지명됐다. 전체 지원자의 8.72%만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흥미로운 점은 1라운드 판도가 예년과 달리 야수들의 약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1라운드에서는 투수 6명 야수 4명이 선발되며 야수 세대 교체 흐름을 보여줬다.

전체 2순위는 NC 다이노스가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지명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거포 3루수’로 평가받는 신재인은 올 시즌 타율 0.337, 4홈런, 13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 이글스는 같은 유신고 출신 외야수 오재원을 3순위로 뽑았다. 타율 0.442와 32도루를 기록한 오재원은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된다.

롯데는 동산고 투수 신동건을, SSG는 대구고 투수 김민준을 각각 4·5 순위로 선택했다. KT는 전주고 박지훈, 두산은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 LG는 부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을 8순위로 호명했다. 삼성은 서울고 이호범을, 키움은 조상우를 KIA에게 내주고 받은 지명권으로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을 지명하면서 1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이 중 NC와 한화의 연이은 야수 지명은 드래프트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위 투수층이 얇았던 반면, 야수 자원이 풍부했다. 구단들이 장기적인 리빌딩 전략에 따라 선택을 달리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 결과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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