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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분석 –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스페인 무적함대의 부활을 알렸던 UEFA 유로 2024, 아르헨티나의 남미 최초 메이저 대회 3연패 역사가 만들어진 코파 아메리카, 그 밖에도 AFC 아시안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그리고 세계인들의 가장 큰 축제이자 개최까지 2년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까지 FIFA에서 주관하는 이러한 굵직한 국가 대표 경기들은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들을 선사한다.
특히 A매치는 각 국의 정예 대표팀이 자존심을 걸고 맞불는 경기로 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던 이들의 주목도를 끌만큼 매력적인 스포츠 이벤트이며 단판 승부로써 더욱 어려운 예측과 분석 난이도, 스릴 넘치고 극적인 전개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짜릿한 베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종의 스포츠 이벤트로 취급 받기에 오히려 탓에 많은 스포츠 베터들은 A매치 경기 베팅 시에는 정확한 분석이나 이성적 판단을 개입시키지 않고 감정 및 확증 편향에 근거하여 경기를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러한 선택들이 스포츠를 더 스포츠로써 받아 들이고 흥미로운 베팅 라이프를 즐기는 데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스포츠 베팅을 통해 수익을 내길 위해서는 조금 더 경기를 분석함에 있어 다양한 경기 요소를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유럽 축구 연맹(UEFA)이 A매치 친선경기 활성화를 위해 네이션스 리그를 만들면서 리그·컵 뿐만 아니라 치뤄야 하는 국가 대표 경기도 상당히 많아졌는데 실제로는 선수들의 많은 체력 소모와 부상 위험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았지만 A매치 경기들은 이제 더 이상 재미로만 보기에는 스포츠 베터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게임 옵션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베팅 전략을 세워야 할 지, 성공적인 A매치 베팅을 위한 원칙과 노하우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 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A매치 분석의 기본 요소
우선 A매치 경기를 분석할 때 전반적인 경기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요소와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포메이션이라던지 전술 등 디테일 한 심층적 요소들은 차치하고서라도 리그에서와 마찬가지로 홈/어웨이, 최근 전적과 같은 경기와 대결하는 팀들에 대한 기본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지금부터 소개할 내용들은 배당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정보들이기 때문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양 팀 전력 파악하기 (랭킹·최근 전적·부상)
리그 경기를 분석할 때에는 해당 리그의 순위 테이블를 살펴보는 방법이 제일 간단하지만, A매치의 경우에는 이를 단번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경우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위의 FIFA 랭킹이다.
FIFA 랭킹 점수는 해당 국가 대표팀이 주요 A매치 대회에서 얼마나 활약했는지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순위를 매기는데 매일 매일 순위 및 점수가 갱신되며 그 밖에도 어떤 대회에서 어떤 팀과 대결을 하여 어떤 결과를 기록했는지 최근 전적도 간략하게 파악할 수가 있다.
시즌 도중에 국가, 더 나아가서는 대륙을 이동해야 하는 A매치 특성 상, 경기를 치루는 간격이 매우 넓기 때문에 위와 비슷한 축구 데이터 제공 웹사이트 및 플랫폼에서 빠르게 전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각 팀의 부상자 명단을 확인하는 것도 팀의 전력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특히 일부 선수들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수록 그 선수들이 경기에 출장할 수 있는 지 없는 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요 해외파 리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축구를 비롯한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배당 흐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출장 여부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베팅하기 전에 숙지해 두는 편이 좋다.
해당 A매치 경기의 키플레이어들 명단을 추린 후 선수 별 소속 리그의 부상 테이블 [트랜스퍼마켓-리그 선택-Players-Injured Players]를 통해 부상자에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지 확인할 수가 있다.
스포츠 뉴스에서 부상 소식을 전해 받는 것이 편하긴 하지만 국내의 경우 기사 업데이트가 느리고, 해외도 마찬가지로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위와 같은 축구 전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경기 중요도 파악
경기가 평가전(친선전)인 지 예선인지 아니면 본선인지 해당 A매치 경기의 중요도를 파악해 두는 것도 경기의 향방을 예측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판단 근거가 된다.
어떠한 대회던지 예선 혹은 본선 과정에 돌입하면 양 팀 모두 총력전으로 나오지만, 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펼쳐지는 평가전 같이 승/패에 따른 동기 부여가 크지 않는 경기에서는 양 팀 서로가 부상을 피하기 위해 전력 승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뒤가 없는 약체팀과 강팀 간의 친선 경기라면 모르겠으나 이런 경우에도 우위에 위치한 팀은 주전들의 부상 방지와 체력 안배 겸 선수 평가를 위해 서브 자원들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기의 성격과 중요도는 경기 양상 예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홈/원정 여부
어느 스포츠가 홈/원정이 중요하지 않겠냐마는 A매치는 경우에 따라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대륙 간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잦기 때문에 더더욱 배당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에 하나이다.
주요 리그를 보유하고 있고 국가들 간 거리가 가까운 유럽의 경우엔 덜하지만 중동·동남아·오세아니아 등 같은 아시아 범주임에도 제각기 환경이 매우 다른 국가들의 경우 홈 어드밴티지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 유의하여 접근해야 한다.
구장과 날씨의 정보는 굳이 따로 찾지 않더라도 베팅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심층적인 A매치 분석
네이션스 리그 등 늘어난 A매치 경기들로 인해 강팀과 약팀 간의 시합 데이터도 많이 쌓이게 되면서 예전보다 좀 더 디테일한 심층 분석이 가능하게 되었다.
위에서 얘기한 기본적인 분석 정보들이 배당 흐름을 읽는데 용이하게 쓰인다면, 지금부터 설명할 심층적인 요소들은 과연 그래서 해당 경기에 베팅할 만한 메리트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늠하는데 도움을 줄 좋은 판단 근거가 될 것이다.
전술 분석(포메이션·플레이 스타일)
리그의 경우 많은 데이터가 존재하며 상대 팀 맞춤 전술 등 상당한 전술 변화 및 수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에 해당 리그 혹은 팀들의 경기를 지속적으로 팔로우 하지 못하면 경기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워 질 수 있다.
하지만 A매치를 비롯한 국가 대표 경기 무대에서는 단기 총력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이며 사전에 선수들 간의 케미스트리를 쌓아올릴 수 있는 시간도 매우 짧기 때문에 전술을 한번 정하면 큰 변화 없이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양 팀의 최근 5경기 정도의 데이터를 뽑아 포메이션, 점유율, 공격 기회, 패스 횟수 등 팀의 성향을 파악하고 어떤 포메이션과 전술적 성향을 사용하는 팀에게 (강/약)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A라는 팀이 많은 태클 및 파울 횟수를 기록하였고, B라는 팀이 낮은 점유율에도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면, A팀은 전방 압박에 능하고 B팀은 역습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게 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전반전은 A팀의 우위, 체력적 소모가 덜한 B팀의 후반전 우위’ 라는 판단을 내리고 적절한 베팅 옵션을 선택하면 보다 성공률이 높은 베팅을 하게 된 것이다.
선수의 개인 능력 분석
아무리 전술적으로 흠이 없다고 해도 해당 전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면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클럽에서는 다소 애매한 선수여도 A매치 경기에만 출전하면 여포가 되는 선수가 있으며 (ex.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前GK 기예르모 오초아) 클럽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도 A매치 큰 경기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존재한다. (ex.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27)
그러므로 이름값 있는 선수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A매치 경기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키플레이어들을 선정해 그들의 폼과 스탯(득점력/패스 성공률)을 파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A매치 분석 방법이다.
팀 분위기(동기부여·징계)
A매치, 그것도 중요한 토너먼트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술, 선수 역량도 중요하지만 바로 팀의 분위기이다.
떨어질 팀들이 떨어지고 어느 정도 강팀들만 남았을 때에는 ‘어느 쪽의 전력이 더 좋은가’ 보다 ‘어느 쪽의 팀 결속력과 동기 부여가 더 강한가’ 가 경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례로 메시·호날두·모드리치 등 현대 축구에서 가장 큰 족적들을 남긴 선수들의 라스트 댄스 무대가가 될 가능성이 높았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 메이저 트로피의 부재라는 흠을 가진 메시를 위해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각성을 하게 되면서 꿈에 그리던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꼽았던 우승 후보 국가는 압도적 전력을 보유한 브라질이었으나 잇따른 토너먼트 참사로 인한 위축된 팀 분위기로 인해 강팀만 만나면 경직된 플레이를 보였고 결국 크로아티아에게 패배해 8강에 머물렀고 아르헨티나는 오직 메시를 위해 팀 동료 전원이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면서 결국 1차전 제외 전승으로 우승에 성공했다.
당시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칸셀루 등을 보유한 막강한 스쿼드의 포르투갈 역시 트로피를 노릴만한 충분한 전력을 갖췄었지만 정작 메시의 라이벌이자 라스트 댄스의 주인공인 호날두가 지나친 승부욕과 이기심으로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대회 도중 보여주면서 결국 모로코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물론 메시와 호날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또 다시 출전할 것으로 보이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팀 분위기가 국가 대표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며, 훈련 장면이나 기사 보도를 통해 파악해 두면 매우 좋다는 것이다.
낮은 배당은 피하라?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면 보다 성공적인 축구 A매치 분석 및 베팅을 위해서는 환경, 전술, 선수, 분위기 등 무엇보다도 많은 데이터를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강팀이라고 해도 위 조건 중 하나만 삐끗해도 몇 수 아래인 팀에게 발목을 잡힐 수 있다.
- 유로 2024 E조 조별 예선 루마니아v우크라이나 3:0 – 점유율 우위였던 우크라이나의 전술 상 패배
-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v독일 2:0 – 외질로 인한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 패배
-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모로코v포르투갈 1:0 – 모로코 홈이나 다름 없었던 환경(기후) 승리
- 2023 국가 친선 경기 일본v독일 4:1 –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감독직을 맡은 모리야스 감독 하의 전술 및 조직력 완성으로 압승
사실 이렇게 나열하지 않아도 ‘스포츠에 절대라는 건 없다.’ 라는 말 하나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이변들이 절대 운이나 투지만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물론 위와 같은 조건들을 다 충분히 고려하더라도 이런 경기들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영화 같은 서사를 썼던 카타르 월드컵의 아르헨티나도 유일한 패배를 사우디아라비아에게 기록했다.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팀 분위기를 선제골로 인한 방심 한번에 상실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A매치, 특히 이런 총력전이 펼쳐지는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절대 극정배 (일명 ‘똥배당’)에 베팅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기대 수익률도 낮을 뿐더러 적중에 실패할 경우 막대한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차라리 위에서 설명했던 A매치 심층 분석 노하우들을 통해 중간 정도의 배당, 혹은 금액 조절을 통해 이변을 일으킬 만한 역배 팀에 베팅하는 것을 추천하며, 승/무/패 뿐 아니라 언더/오버, 핸디캡 베팅 등 다양한 옵션을 이용한 베팅 플랜을 세우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A매치 베팅 전략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