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와 2010년대 메이저 대회에서 활약하던 스페인 축구 국가 대표팀과 FC 바르셀로나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0)가 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이니에스타의 은퇴식에는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같이 환상의 합을 이뤘던 사비 에르난데스(前 바르셀로나 감독)과 현재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지 플릭 감독 등이 함께했다.
이니에스타는 1996년 바르셀로나 유스에 입단해 2018년 라리가 무대를 떠나 일본 J1 리그의 비셀 고베로 이적하기 전인 22년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의 영광을 이끌었던 레전드 미드필더이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총 674경기에 출장해 57골 137도움을 기록했고, 라리가 우승 9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6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7회, UEFA 슈퍼컵 우승 3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라는 어마무시한 업적을 남기는데 일조했다.
이니에스타는 소속팀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스페인 축구 국가 대표팀의 일원으로써 2008년 유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2년 유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특히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만나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연장 116분 동료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팀의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골을 넣은 장면은 그의 커리어에서 잊혀질 수 없는 장면이다.
은퇴식에서 이니에스타는 “언젠가는 FC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다. 어떤 식으로든 많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선수가 아닌 다른 역할로서 바르셀로나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