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한화 류현진이 13년 만에 드디어 LG 트윈스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한화 이글스의 가을 진출 희망을 이어가게 되었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의 선발 투수 류현진이 6이닝 동안 99개의 투구를 하며 6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승리 투수가 되었다.
이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전인 2011년 9월 28일 대전 경기 이후 4727일, 무려 13년 만에 LG 트윈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이 날 류현진은 여러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예측하기 힘든 볼 배합을 이용해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켰고 그 결과 시즌 개인 9승과 팀의 60승 달성에 일조하여 가을 야구를 향한 꿈도 이어나가게 되었다.
이 날 한화 이글스 하위 타선의 활약으로 경기에서 승리했다. 2회초 1사 상황에서 6번 장진혁과 7번 김태연이 연달아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도윤의 땅볼 타구로 선취점 득점에 성공한 한화는 또 다시 9번 최재훈의 1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2사 주자 1·3루 상황을 맞이했고 1번 타자로 출장한 황영묵의 땅볼 타구를 LG 내야진이 실책(오지환 송구-오스틴 포구 실패)으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2대 0으로 한화가 앞서나갔다.
4회 말 11구 연속으로 느린 커브를 던지며 LG의 중심 타선을 상대한 류현진은 노련한 김현수에게 2루타를 내주고 말았고 바로 이어진 타석의 7번 타자 오지환도 류현진의 3구 빠른 공을 쳐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어 1점 만회에 성공했다.
2회에 선취점을 냈던 한화 이글스지만, LG의 선발 손주영이 점점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7이닝 동안 중심 타선이 사실상 꽁꽁 묶였으며, 뒤이어 올라온 2차 드래프트 출신 이종준도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경기의 흐름을 팽팽하게 이끌어갔다.
그러던 8회 말 최재훈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한화는 9회 초 김태연(대주자-이원석)과 이도윤의 출루로 생긴 2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다시 한번 1번 타자 황영묵이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쐐기 적시타를 쳐내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왔고 바뀐 9회 말 주현상이 시즌 20번째 세이브 달성에 성공하면서 LG와의 3연전 중 첫번째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