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던 이탈리아 프로 축구 세리에 A의 명문 구단 AS로마가 결국 다니엘레 데 로시(41,이탈리아) 감독을 경질하였다.
AS로마는 18일(현지시각) 공식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니엘레 데 로시를 1군 감독직에서 해임했으며,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신속한 재정비를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뒤이어 ‘Giallorossi Club'(빨강과 노랑, AS로마 애칭)’에서 열정적으로 헌신한 데 로시 감독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현역 때 유스 시절부터 20년이 넘는 시간을 AS로마에서 보낸 구단 레전드 데 로시는 그렇게 지난 1월 주제 무리뉴(61,포르투갈)의 후임으로 임시 감독직 자리를 맡은 지 8개월 만에 사령탑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지난 2023-24 시즌 무리뉴 체제에서 9위를 기록하며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AS로마 보드진은 지난 1월 구단 레전드 미드필더 출신 다니엘레 데 로시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데 로시는 은퇴 후 바로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코치직을 수행했으며 2022-23 시즌에는 당시 세리에B의 SPAL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리그 순위 1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며 팀의 세리에C 강등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현역 시절 팀 주장 프란체스코 토티와 함께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오던 데로시는 조직력이 약화된 AS로마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임시 감독직으로 선임되었으며 실제 부임 후 세리에A 18경기에서 10승 4무 4패를 기록하며 시즌 최종 순위 6위를 기록, 챔피언스 리그 티켓은 따내지 못했지만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를 격파하고 준결승까지 오르는 등 좋은 지도력을 보여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구단과 새롭게 재계약을 맺는데 성공한 데 로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까지 상당한 지원을 받으며 프리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막상 24-25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3무 1패로 16위라는 최악의 출발을 보이면서 결국 재계약을 맺은 지 3개월 만에 경질되었다.
후임 감독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지도자 이반 유리치(49)를 데 로시의 후임으로 결정하였으며 계약 기간은 1년,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 성공 시 계약이 1년 연장되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