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32년 만의 폭발’ 토론토, 월드시리즈 1차전서 다저스에 11-4 완승

‘32년 만의 폭발’ 토론토, 월드시리즈 1차전서 다저스에 11-4 완승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복귀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를 압도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토론토는 6회에만 무려 9점을 몰아치며 경기 스코어 11-4로 대승을 거뒀다.

바저, 월드시리즈 역사 새로 쓰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토론토의 애디슨 바저였다. 그는 6회 1사 만루에서 다저스 좌완 불펜 앤서니 반다의 슬라이더를 통타, 월드시리즈 사상 첫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413피트(약 126m)를 날아간 이 홈런으로 로저스 센터는 폭발적인 환호로 뒤덮였다.

바저는 경기 후 “단지 점수를 내는 게 목표였는데, 그 이상이 됐다”며 웃었다. MLB.com은 “역사상 처음으로 대타가 월드시리즈 만루홈런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6회 9득점 ‘캐나다 빅이닝’

2-2로 팽팽하던 6회말, 토론토 타선이 다저스 마운드를 폭격했다. 보 비솃의 볼넷과 알레한드로 커크의 안타, 달튼 바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어니 클레멘트가 중전 적시타로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네이선 루케스가 밀어내기 볼넷, 안드레스 히메네즈가 우전 적시타를 추가하며 점수는 5-2가 됐다.

곧이어 등장한 바저의 그랜드슬램이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고, 커크가 다시 2점 홈런을 보태면서 토론토는 6회에만 9득점을 올렸다. 이는 1968년 디트로이트, 1929년 필라델피아에 이어 월드시리즈 한 이닝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25년 월드 시리즈 1차전 6회 말, 대타로 출장해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애디슨 바저/AP=연합뉴스

바쇼·커크·바거, 홈런 삼중주

토론토는 이날 경기에서 달튼 바쇼, 애디슨 바거, 알레한드로 커크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 삼중주’를 완성했다. 특히 4회 바쇼의 2점 홈런은 두 번의 위기를 넘긴 토론토에 반전의 불씨를 지핀 한 방이었다.

커크는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 MVP급 활약을 보였다. 토론토는 총 14안타를 기록하며 다저스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예새비지의 담대한 데뷔전, 그리고 오타니의 헛심

토론토의 22세 루키 트레이 예세비지는 월드시리즈 1차전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임무를 다했다. 불펜진은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필두로 남은 이닝을 잘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반면,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오타니 쇼헤이는 7회 브레이든 피셔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 체면을 세웠지만, 경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2025년 월드 시리즈 1차전 7회 초, 추격의 2점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AP=Canadian Press

토론토 팬들은 이날 경기 내내 오타니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2023년 겨울, 오타니가 토론토의 7억 달러 제안을 거절하고 다저스와 계약한 일을 잊지 않은 것이다. 9회 그의 타석에선 관중석에서 “We don’t need you!(우리는 네가 필요하지 않아!)”라는 구호가 터져나왔다.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승리… 캐나다의 밤이 달아올랐다

토론토는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두며 첫발을 내딛었다. 7전 4선승제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를 가져갈 확률은 64.8%이다.

홈 팬들의 함성 속에 2차전은 26일 1차전과 같은 장소인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다. 2차전 토론토의 선발은 케빈 가우스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예고됐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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