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역사상 최연소 MVP인 데릭 마텔 로즈(35·포인트 가드)가 16년간의 저니맨 생활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데릭 로즈는 2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및 지역 신문을 통해 자신의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Thank You, My first Love(고맙다, 내 첫사랑)’ 라는 문구로 시작한 데릭 로즈의 은퇴 선언문에서는 16년 간 NBA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을 응원해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2008년 NBA 드래프트 전체 지명 1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된 데릭 로즈는 곧바로 시카고의 에이스로 발돋움 하며 신인왕 수상, 이듬해부터는 3년 내내 올스타에 드는 데 성공하면서 뛰어난 장래성을 보여주었고 특히 3번째 시즌인 2010-11 시즌에 평균 25득점 7.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22세의 나이로 최연소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는 등 초특급 퍼포먼스를 보이며 NBA 레전드가 또 한 명 탄생하는 듯 했다.
그러나 2012년 들어서 부터 수 많은 잔부상 및 교통 사고 후유증으로 조짐이 좋지 않았던 로즈는 2012 플레이오프 1차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친 후 남은 커리어를 부상과 함께 보내게 되었다.
안 그래도 폭발적인 운동 능력과 다이내믹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던 로즈는 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이전 만큼의 기량을 결국 되찾지 못했으며 16년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디트로이트-미네소타-멤피스-클리블랜드 그리고 지난 시즌엔 다시 멤피스 유니폼을 입는 등 저니맨 생활을 하며 NBA 커리어를 이뤄나갔다.
결국 멤피스에서 방출 당한 데릭 로즈는 은퇴를 선언하게 되었지만, 2018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소속으로 경기에서 커리어 하이 50득점을 기록하는 등 저니맨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동안에도 잊을 수 없는 활약들을 보여주며 많은 NBA 팬들에게 ‘흑장미’라는 별명으로 기억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