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한화의 초고속 영입전… 강백호와 100억 계약으로 타선 재편

한화의 초고속 영입전… 강백호와 100억 계약으로 타선 재편

현재 스토브리그의 최대 화제는 단연 ‘천재 타자’ 강백호의 한화행 소식이다.

메이저리그 도전까지 준비했던 강백호가 한화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을 돌렸고, 19일 첫 접촉 이후 불과 하루 만에 총액 100억 원 계약이 성사됐다. 한화는 4년 계약금 50억 원, 연봉 30억 원, 옵션 20억 원을 제시하며 역대급 스피드로 ‘FA 최대어’를 품었다.

강백호는 KT에서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3, 136홈런, OPS 0.876을 기록한 좌타 거포다. 데뷔 첫해 29홈런을 터뜨리며 리그를 뒤흔든 그는 2021년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도 앞장섰다. 최근 부상과 기복으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여전히 20대 중반의 젊은 핵심 자원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사인하는 강백호 /한화 이글스

한화가 강백호 영입에 속도를 낸 배경에는 2차 드래프트가 있었다. 한화는 안치홍·이태양 등이 이적하며 연봉 구조가 정리됐고, 샐러리캡 부담도 크게 줄었다. 여유가 생긴 한화는 즉시 강백호 측에 접촉했고, 강한 확신과 조건을 제시해 단숨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미국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던 강백호는 “한화가 나를 원한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

이미 토종 우타 거포인 노시환을 보유한 한화는 강백호를 영입함으로써 단순간에 리그 최상위권의 핵심 타선을 보유하게 되었다. 여기에 베테랑 채은성과 이번 시즌 기량인 만개한 문현빈까지 가세하면 한화는 2026시즌을 앞두고 ‘문-강-노-채’ 구조의 위협적인 중심 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손혁 단장은 “좌·우 조합의 위압감 있는 타선을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 넘치는 계획을 드러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몬스터월’이 좌타자에 불리하다는 우려에 대해선 “강백호가 기록한 136개의 홈런 중 82개가 좌중간·우중월 방향이다. 문제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백호(왼쪽)과 손혁(오른쪽) 한화 이글스 단장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 이글스

강백호의 포지션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강백호는 전 소속팀 KT에서 1루, 코너 외야, 포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했지만 고정 포지션이 정하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김경문 감독은 “외야와 1루 모두 테스트할 계획”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 자세하게 실험해 볼 것이라 밝혔다.

반면, 주축 타자를 잃은 KT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KIA 출신 포수 한승택을 4년 최대 10억 원에 영입하며 백업 포수 라인을 보강했고, 외야 보강을 위해 김현수·박해민 등의 FA 자원도 검토 중이다.

강백호는 “한화 팬들의 열정을 잘 알고 있다. 팀이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동시에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에 가장 걸렸던 건 KT 팬들이었다”고 말하며 친정 팬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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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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