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떠난 지 반년,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 라인은 여전히 방향을 잃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고전 중인 토트넘이 마침내 ‘손흥민의 진짜 후계자’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윙어 호드리구(24)를 정조준했다.
대표팀에선 활약, 클럽에서는 벤치 신세
영국 BBC와 팀토크, 스페인 피차헤스 등 다수 매체는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7,0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 규모의 제안을 준비 중”이라며 “레알 역시 내부적으로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호드리구는 사비 알론소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이 급감했고, 시즌 전체 출전 시간의 2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알론소 체제에서 벤치로 밀려난 호드리구는 리그 13경기에서 2도움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다. 반면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난 10월 한국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ESPN 브라질은 “호드리구가 레알에서의 현 상황에 불만을 느끼며 잉글랜드행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기의 토트넘, 손흥민 대체 프로젝트 가동
토트넘의 관심은 절실하다. 손흥민 이적 후 영입한 사비 시몬스는 공식전 14경기 무득점, 랑달 콜로 무아니는 턱뼈 골절로 6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도미닉 솔란케와 히샬리송, 마티스 텔이 분전하고 있지만 창의성과 결정력은 손흥민 시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흥행 역시 급락세다.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UCL 홈 티켓 가격을 한 단계 인하했고, 구단 스토어 매출은 손흥민 이적 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런 악순환 속에서 구단은 다시 한 번 ‘스타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호드리구는 드리블과 스피드,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으로 손흥민의 역할을 대체할 유일한 카드로 평가된다. 토트넘은 그에게 주전 보장과 핵심 역할을 약속할 계획이며, 재정적으로도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감수할 태세다.
낮은 가능성, 하지만 모두가 관심

레알 내부에서는 여전히 신중론이 존재하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음바페, 주드 벨링엄 등 핵심 자원들 사이에서 입지가 좁아진 호드리구의 이적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SPN은 “레알이 매력적인 제안을 받는다면 이적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트넘이 노리는 것은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손흥민의 공백은 경기력보다 브랜드 가치의 문제였다. 호드리구는 토트넘의 새로운 얼굴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