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토론토, 2연패 뒤 2연승...'슈어저의 투혼+게레로의 홈런'으로 ALCS 원점

토론토, 2연패 뒤 2연승…’슈어저의 투혼+게레로의 홈런’으로 ALCS 원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연패 뒤 2연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1세 베테랑 맥스 슈어저의 집념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화력쇼가 시애틀 원정에서 완벽히 맞물리며, 토론토는 다시 월드시리즈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ALCS 4차전에서 토론토는 시애틀 매러너스를 8-2로 제압했다. 홈런 두 방을 포함한 11안타, 그리고 노장의 투혼이 만든 완승이었다. 이로써 토론토는 1, 2차전 홈 패배의 충격을 씻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하위 타선이 불 붙이고, 에이스들이 마침표 찍다

ALCS 2연승에 성공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 AP뉴시스

2회 말, 선발 슈어저가 시애틀 조시 네일러에게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먼저 끌려갔다.

그러나 토론토는 곧바로 반격했다. 3회 초 무사 2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즈가 루이스 카스티요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이어 네이선 루케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르 주니어의 연속 안타, 알레한드로 커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돌튼 바쇼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1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4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조지 스프링어가 1사 2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렸고, 2사 3루에서는 상대 폭투가 나오며 한 점을 더 보탰다. 6회 한 점을 내주며 5-2로 쫓겼지만, 7회 초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 홈런, 8회 히메네즈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매드 맥스’ 슈어저, 41세의 분노로 마운드를 지배하다.

이 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맥스 슈어저였다. 500번째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8번째 승리를 거둔 그는,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경기 내내 94~96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며 시애틀 타선을 압박했고, 1회에는 96.5마일(155.3km/h)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을 찍으며 현역 최고령 선발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존 슈나이더 감독의 교체 신호를 거부하는 맥스 슈어져 / GETTY IMAGE

이 날 경기에서 가장 큰 이목이 집중된 장면은 5회 초에 나왔다. 슈어저는 도미닉 캔존에게 1루타를 내줬지만, 이어 J.P 크로포드와 레오 리바스 리바스를 연속으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2아웃 상황에서 토론토 감독 존 슈나이더가 마운드로 올라오자, 슈어저는 포효하며 “안돼! 난 아직 괜찮다, 나를 믿어라!”라고 외쳤다. 결국 슈나이더 감독은 그의 눈빛을 읽고 결정을 번복했다. 그리고 슈어저는 곧바로 타석에 선 랜디 아로자레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글러브를 세차게 내리치며 포효했다.

그 장면은 단순한 항명이 아니라, 불혹을 넘긴 노장의 자존심이 살아 있음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게레로 주니어, 팀을 상징하는 슈퍼스타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도 뜨거웠다. 7회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이로써 그는 포스트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하며 2015년 호세 바티스타가 세운 구단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기록(4개)를 넘어섰다. 지난 3차전 4안타 폭발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완전히 ‘Vladdy Time(블라디 타임)’을 열었다.

7회 초 솔로 홈런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 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 Reuters

경기 후 그는 “우린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 팀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며 팀을 대표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폭발적인 타격감은 물론, 리더로서의 존재감까지 더해지며 토론토 타선의 중심축이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ALCS 향후 전망

이번 승리로 토론토는 최소 6차전 이상 시리즈를 이어가게 됐다. 5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시애틀은 브라이스 밀러를 선발로 예고했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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