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타릭 스쿠발, AL 2년 연속 사이영… 25년 만에 탄생한 ‘리그 절대 에이스’

타릭 스쿠발, AL 2년 연속 사이영… 25년 만에 탄생한 ‘리그 절대 에이스’

MLB(미국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타릭 스쿠발(28)이 2025년 AL(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을 수상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AL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AL에서 투수가 두 시즌 연속 사이영을 거머쥔 것은 1999~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처음이며, 디트로이트에서는 덴니 맥클레인 이후 56년 만의 사례다.

‘ERA 1위·94구 완봉·좌완 선발 최고 구속’…AL 평정

미국 메이저리그 AL(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 /Getty Images

스쿠발은 올해 31경기에서 13상 6패 ERA(평균자책점) 2.21 ERA,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 0.89, 탈삼진 241개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ERA 1위, ERA+(조정 평균자책점) 187,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2.45, K/BB(볼넷 삼진 비율) 7.3 등 거의 모든 주요 척도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7.6마일(157km), 최고 구속이 102.6마일(165.1km)로 지난해보다 구위가 한 단계 더 진화했다고 평가된다. 무엇보다 25경기 이상에서 6이닝 이상을 꾸준히 책임지는 ‘안정감’을 제공하며 타이거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핵심 역할을 했다.

스쿠발의 2025 시즌을 상징하는 장면은 5월 25일 클리블랜드전 완봉승이다. 단 94구로 기록한 ‘매덕스 게임(100구 미만으로 완봉승을 거두는 것)’이었는데, 특히 마지막 공이 앞서 언급한 102.6마일 패스트볼 삼진이었기에 훨씬 더 임팩트가 컸다. 이는 투구 추적이 시작된 이래 기록된 좌완 선발 투수 최고 구속이기도 하다.

‘완성은 없다’ ─ 역대급 기록 속에서 성장을 말하는 사나이

미국 메이저리그 AL(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 /MLB.com

그가 두 시즌 연속 사이영을 수상했다는 사실은 단순히 개인 성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AL 역사에서 2년 연속 사이영 수상에 성공한 투수는 데니 맥클레인, 짐 파머, 로저 클레멘스, 페드로 마르티네즈, 그리고 스쿠발 본인까지 단 5명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현대 세이버 시대 기준인 ‘연속 시즌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도) 6 이상·ERA+ 180 이상’ 기록을 모두 충족한 것은 스쿠발과 페드로 뿐이다.

하지만 스쿠발의 욕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은퇴할 때가 되어서야 지금의 나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꾸준한 성장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변화구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볼넷을 줄였고, 우타자 상대 결정구 활용 능력도 역시 한층 향상됐다.

2026 FA 대폭발의 축, 스쿠발의 선택이 메이저리그를 흔든다

미국 메이저리그 AL(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 /AP=연합

스쿠발은 2026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이 때문에 MLB 전체는 그의 미래를 리그 주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구단은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나 연장 협상 여부를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여러 팀이 이미 탐색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속해 있는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스콧 보라스는 “디트로이트 팬들은 스쿠발이 팀의 중심이 되길 원한다”며 대형 재계약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동시에 “우리는 모든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해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다.

타이거스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경험하며 경쟁력을 증명했지만, 스쿠발의 향후 거취는 팀의 중장기 전략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요소다. 스쿠발은 이미 MLB 최강급 좌완으로 평가받으며, 대부분의 구단들은 “야마모토·스킨스와 함께 현 야구의 3대 선발 에이스”라고 평가한다.

스쿠발이 디트로이트에 남아 구단 역사상 최초의 ‘3연속 AL 사이영 수상자’에 도전할지, 혹은 FA 시장 최대어로 메이저리그 판을 흔들지, 다음 2026 시즌은 그의 커리어 뿐 아니라 AL 지형 전체를 뒤바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결과 /BBWAA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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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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