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카이세도 퇴장에도 10명으로 버틴 첼시, 아스널과 1-1… 리그 선두 판도 흔들다

카이세도 퇴장에도 10명으로 버틴 첼시, 아스널과 1-1… 리그 선두 판도 흔들다

런던 더비가 또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1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첼시와 아스널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지만,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전반 38분 퇴장이 흐름을 바꾼 결정적 변수였다.

첼시는 주앙 페드루를 중심으로 페드루 네투·엔조 페르난데스·이스테방 윌리앙이 2선에 배치된 4-2-3-1을, 아스널은 미켈 메리노·부카요 사카·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3톱을 구성한 4-3-3을 가동했다. 초반부터 중원 압박과 거친 접촉이 이어지며 양 팀 모두 경기를 장악하지 못했다. 사카, 이스테방, 엔조 등이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두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와 다비드 라야가 연달아 선방을 펼쳤다.

전반 38분, 미켈 메리노의 발목을 밟는 파울을 저지른 모이셰스 카이세도 /셔텨스톡

균형을 무너뜨린 사건은 전반 중반에 발생했다. 카이세도가 내려오는 메리노의 발목을 스터드로 가격했고,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VAR 확인 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냈다. 올 시즌 벌써 여섯 번째 퇴장이라는 극심한 규율 문제 속에 첼시는 남은 50여 분을 10명으로 버텨야 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흐름이 달라졌다. 후반 3분, 리스 제임스의 코너킥을 트레보 찰로바가 절묘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첼시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아스널은 이후 점유율을 높이며 몰아쳤고, 후반 14분 사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메리노가 강하게 헤더로 넣어 가까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아스널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세를 이어갔지만, 로베르트 산체스의 연이은 선방과 첼시 수비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후반 44분 메리노의 넘어지며 때린 슈팅, 후반 추가시간 사카의 결정적 헤더 모두 산체스 손끝에 걸렸다. 첼시는 리암 델랍의 역습 찬스까지 만들어내며 10명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14분,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헤더 골로 연결 짓는 미켈 메리노 /게티

경기 후 양 팀 사령탑의 평가도 엇갈렸다. 첼시의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11대11에서는 우리가 더 나았다”며 판정 일관성에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은 “전형적인 런던 더비였다. 수적 우위에서도 세밀함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메리노는 “훈련된 발목 덕에 부상은 피했다”며 카이세도의 태클이 “명백한 레드카드”였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아스널은 승점 30점으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승기를 잡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가 따른다. 첼시는 7승 3무 3패(승점 24점)로 3위를 지켰고, 핵심 미드필더 카이세도는 3경기 출장 정지가 예상된다.

한편 두 팀은 중위권과의 일정을 앞두고 있어 상위권 경쟁 양상은 당분간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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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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