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최정 KBO 최초 10년 연속 20홈런, 노경은 3년 연속 30홀드까지"

“최정 KBO 최초 10년 연속 20홈런, 노경은 3년 연속 30홀드까지”

KBO(한국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단순한 승리를 넘어, 팀의 핵심 베테랑들이 KBO 역사를 새로 쓴 날이기도 했다. 최정(38)은 KBO 리그 최초로 10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고, 노경은(41)도 리그 최초 3년 연속 30홀드라는 어려운 기록을 달성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이 날 경기 결과를 떠나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장면으로 기록됐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잔여 경기에서 SSG는 초반 리그 2위 공격력 삼성 타선의 화력을 막지 못하고 1-4로 끌려갔다. 삼성은 디아즈와 김영웅이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고, 김성윤의 적시타를 더해 초반 리드를 잡았다.

10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고 팀원들에게 축하를 받는 최정 / 출처 : SSG 랜더스

그러나 SSG는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류효승이 6회 2타점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8회에는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최지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고명준의 내야 땅볼 타구에 대주자로 출전한 채현우가 홈을 밟으며 5-4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9회 초였다. 안상현이 김재윤의 2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점수 차를 벌렸고,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바뀐 삼성 투수 이승현의 4구 직구를 받아쳐 시즌 20호에 해당하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홈런으로 최정은 2016년부터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0년 연속 20홈런을 쳐낸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이미 통산 5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한 최정은 이 날로 통산 515홈런을 기록했다.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이어온 꾸준함이 더욱 빛나는 순간이었다.

투구하는 노경은 / 출처 : SSG 랜더스

마운드에서는 노경은의 대기록이 뒤따랐다. 그는 8회 마운드에 올라 삼성 에이스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0번째 홀드를 챙겼다. 이를 통해 그는 리그 최초 첫 3시즌 연속 30홀드 기록을 세우며 베테랑의 위용을 보였다. 이 외에도 이로운·조병현 등 SSG가 자랑하는 철벽 불펜진의 안정적인 활약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날 승리로 SSG는 시즌 129경기 66승 4무 59패를 기록, 4위 KT와의 격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 반면 삼성은 연패에 빠지며 같은 날 승리를 거둔 롯데와 한 경기 차로 좁혀졌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최정과 노경은이 역사를 쓴 특별한 날, 선수들이 보여준 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SSG의 대구 원정은 단순한 1승을 넘어 구단과 선수들에게 의미 깊은 이정표가 됐다. 최정과 노경은의 이름이 새겨진 대기록은 SSG의 가을 야구 행보에도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SSG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의 잔여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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