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KIA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김도영이 사이클링 히트(HIT FOR THE CYCLE)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31번째 기록이며 역대 2번째 어린 나이의 기록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어린 최연소 사이클링 히트의 기록은 은퇴한 신종길(20세 9개월 21일)이다.
김도영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유격수 깊은 쪽 타구를 생산해낸 김도영은 자칫하면 ‘야수선택’ 판정을 받을 뻔 했으나 1루타를 판정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 두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 깊은 담장을 맞추는 깊은 타구를 생산해내며 2루타를 완성하였다. 다만 이때 우익수의 수비 험블이 있었음에도 3루까지 가지 못한점에 대하여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 위원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를 듣기라도 한듯 세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 타구에 전력으로 달려 3루타를 만들어냈다. 오히려 두번째 타석의 타구보다 3루타를 만들기는 어려운 좌중간의 타구였으나 ‘제 2의 이종범’ 김도영은 끝까지 내달렸다.
마지막 홈런은 더 극적이었다.
무서운 신인의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한 듯 NC의 배터리는 완전히 바깥쪽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NC 배재환의 투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이 공을 무서운 신인 김도영은 놓치지 않고 벼락같은 2점 홈런으로 역대 31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또한 이 사이클링 히트는 일반적인 사이클링 히트가 아닌 단 네타석만에 얻은 최소 타석 사이클링 히트임과 동시에 ‘1루타-2루타-3루타-홈런’ 순서로 기록하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였다. 이 기록은 전 롯데 김응국 이후로 두번째 기록이다.
이 경기로 인해 김도영은 타율까지 3등으로 끌어 올리며 많은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첫번째로는 득점왕인데 현재 97득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고 있어 득점 부분의 타이틀 수성은 기울어진 분위기이다.
두번째로는 홈런왕이다. 현재 NC의 데이비슨에 3개차이로 뒤진 홈런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만큼 언제 뒤집을지 모른다.
세번째는 안타왕이다. 현재 안타 개수는 롯데 레이예스에 2개 뒤쳐진 2위인데 한경기를 더 치뤘다는 점이 있긴하지만 이 역시 페이스를 끌어 올렸을때 어디까지 올라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 외에도 도루 6위,타점9위 등 모든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모습이다.
세이버 매트릭스, 세부 지표를 보면 더욱 강력하다.
현재 WAR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WRC+,OPS 역시 1위를 기록하며 단연 가장 강력한 MVP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만20세의 김도영의 시즌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