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글의 목차
경기 진행 방식 분류
홈 앤드 어웨이
주로 팀 스포츠, 특히 각 팀들이 특정 지역에 연고를 두고 리그 형태로 경쟁하는 스포츠에는 홈 앤드 어웨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데요.
본인들의 연고지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펼치는 경기를 홈(그라운드) 경기, 다른 구단의 연고지로 이동하여 펼치는 원정 경기를 어웨이 경기라고 부릅니다.

KBO(한국프로야구)를 예로 들면, 롯데 자이언츠 입장에서 부산 사직 구장 경기는 홈 경기, 다른 구단의 홈 구장으로 이동하여 펼치는 경기는 어웨이 경기가 되는 것이죠.
이 홈 앤드 어웨이 진행 방식을 사용하는 리그는 종목을 불문하고 한 가지 절대적인 경향이 생기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홈 팀이 상당한 어드밴티지를 가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모든 팀은 각 시즌 배정된 경기의 절반을 홈에서 치루기 때문에 훨씬 익숙한 환경에서 시합을 하게 되며며, 원정팀 입장에서는 해당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쌓이는 피로감과 홈 팀의 분위기에 압박을 받아 평소의 실력이 발휘되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는 축구, 야구, 농구 등 모든 홈 앤드 어웨이 방식 스포츠에 해당하는 사항이며 미국처럼 국토가 넓은 경우에는 국토가 넓어 이러한 홈경기 이점이 더욱 부각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홈/어웨이 여부는 스포츠 베팅 시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이기도 하죠.
중립 구장 경기

오늘 다룰 주제인 중립 구장 경기는 바로 위에서 설명한 홈 앤드 어웨이 방식과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시합 진행 방식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시합을 하는 주체인 양 팀의 경기장이 아닌 제 3의 중립적인 구장에서 펼쳐지는 경기를 바로 중립 구장 경기라고 부릅니다.
흥행의 이유로 대부분의 스포츠 리그가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운영되기에 일반적인 상황에서 중립 구장 경기는 펼쳐지지 않지만, 특정 상황이나 중요한 대회에서는 중립 구장이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국제 대회, 토너먼트 결승전 그리고 올스타전 경기들이 바로 중립 구장에서 펼쳐지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립 구장 경기는 공정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연고지를 두고 운영하는 리그의 경우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과 소비(입장권, 기념품 구매)를 하는 주 고객은 결국 연고지 팬인 경우가 많기에
흥행과 수익성을 위해서라도 홈 앤드 어웨이로 리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에서 올스타전과 같은 이벤트성 경기를 제외하더라도,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 대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같은 토너먼트 대회는 베팅 마켓에서 제일 큰 메인 경기로 취급하므로 중립 구장 경기에 대한 분석 방법도 숙지할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은 각 종목 별로 중립 구장에서 펼쳐지는 경기에 베팅 시 고려해야 할 요소에는 무엇이 있는지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립 경기 분석 : 축구의 경우

축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와 그에 상응하는 수 많은 리그 수를 가진 스포츠이기에, 상대적으로 중립 경기 역시 많이 치뤄지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각 대륙, 지역마다 기후 조건이 다르며 그에 따라 리그 및 컵 대회가 개막하는 시기가 저마다 다르기에, 베팅 시장에서 여느 때나 쉽게 중립 경기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중 배터들의 선택이 많은 경기는 당연 월드컵, UEFA 주관 컵 대회, 리그 컵 대회 정도가 있습니다.
선수 컨디션 파악
축구는 다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체력적 소모와 부상 위험도가 높은 스포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그 경기가 보통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 치뤄진다는 것이 이러한 사실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베팅 시장에서 메인 이벤트가 되는 토너먼트들의 일정을 생각해보면, 리그와 토너먼트를 둘 다 준비해야 하는 구단은 이 일주일의 휴식조차 짧다고 느껴집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소속 구단을 예를 들어 보자면, 리그 싸움 외에도 EFL 컵(카라바오 컵), FA 컵, 유럽 대항전(챔피언스/유로파/유로파 컨퍼런스)를 모두 준비해야 합니다.
그나마 클럽 토너먼트는 결승전만 중립 구장 경기를 통해 진행하지만, 클럽에서 선수를 차출해가는 국가 대항전(네이션스 리그, 코파 아메리카 등)은 모든 경기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루기엔 선수에게 가해지는 체력적 부담이 상당해 중립 구장에서 시합을 진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립 구장에서 펼쳐지는 축구 경기에 베팅을 할 때에는 반드시 양 팀이 이전 경기에서 쌓인 피로도가 어느 정도인 지와 회복 기간이 충분했는지를 분석해야 합니다.
아무리 중립 구장 경기가 공정성을 표방한다고 해도, 팀의 경기력은 결국 플레이어들의 컨디션에 달려있기 때문에 에이스 선수의 차출 여부, 직전 경기들을 포함한 총 이동 거리, 부상자 명단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기장 환경
중립 구장이 품고 있는 또 다른 변수는 바로 날씨와 잔디 상태와 같은 경기장 환경입니다.
리그에서는 홈 경기가 아니더라도 클럽들이 그 간의 매치들을 통해 상대팀 연고지의 날씨와 구장 컨디션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맞춤 운영을 합니다.
하지만 국가나 대륙이 달라지는 중립 구장에서는 양 팀 모두 낯선 환경에서 시합을 펼치기 때문에 경기력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각 구단마다 스포츠 과학 전문가들을 고용해 이러한 중립 구장의 변수까지 모두 파악하지만, 이것이 전술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고 까지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장 환경을 분석하는 것은 중요한 베팅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기온에 따른 선수들의 플레이 방식과 습도에 따른 잔디 변화, 이러한 변수들은 라인업 같이 겉으로 들어나는 정보 외에도 베팅 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고급 정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온이 낮으면 선수들의 몸이 경직되고 적극적인 공격 시도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수비가 탄탄한 팀이 유리합니다.
- 기온이 높으면 체력 소모가 크기에 압박이 장점인 팀이 불리하고 스태미너나 빌드업 능력이 장점인 팀이 유리합니다.
- 습도가 낮으면 그라운드가 거칠어지면서 공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반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패스보다는 긴 패스를 자주 사용하고 속공 전술을 잘 사용하는 팀이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반대로 습한 날씨에는 공을 컨트롤하는 것은 어려운 것은 동일하나 공이 습기를 머금고 무거워지면서 빠른 템포로 플레이 하기 힘들어집니다. 이럴 때는 조직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는 팀이 유리합니다.
경기에 끼치는 영향 | |
높은 기온 | 체력 소모가 큼 → 에너지 레벨이 더 높고 탈압박 능력이 좋은 팀 유리 |
낮은 기온 | 부상 위험 높음 → 선수들의 플레이가 소극적, 조직적이고 수비가 좋은 팀 유리 |
높은 습도 | 잔디가 미끄러움 → 공이 느려지고 회전이 심해 다루기 어려움 |
낮은 습도 | 잔디가 거칠어짐 → 공이 빨라지고 반발력이 커짐(잘 튐) |
중립 경기 분석 : 야구의 경우

축구와 다르게 야구는 활성화 되어 있는 리그가 적고, 대회 수도 그리 많지 않아 국가 대항 토너먼트 즉, 중립 구장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기가 매우 힘듭니다.
일단 인프라 차원에서 보았을 때 제대로 된 야구 경기장이 갖춰진 국가가 얼마 없으며, 방금 말했던 대로 국가 대항전에 참여하는 국가도 적기 때문에 한-미-일-대만-중남미 국가가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제외하면 중립 구장에서 펼쳐지는 야구 경기는 찾아보기 힘들며, 그마저도 아시안 게임은 아메리카 대륙팀 미출전에 올림픽에서는 항상 퇴출 문제에 휘말려 있는 지라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닌 야구 경기는 점점 찾아볼 수 없게 되었죠.
과거 KBO에서는 관중 수를 이유로 한국시리즈 5차전부터는 2만석 이상의 규모를 가진 잠실 구장에서 중립 경기를 치뤘으나, 각 연고지의 인프라 수준이 올라오고 지역 차별 이슈가 생기면서 2016년 폐지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포스팅에서 야구를 언급하게 된 이유는 바로 MLB(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실시하는 월드 투어 시리즈 때문입니다.
월드 투어 시리즈 경기는 친선 경기가 아닌 정규 시즌 경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실상 중요도가 높은 경기이며, 그렇기 때문에 지난 해 대한민국 서울에서 있었던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의 개막전 경기는 상당히 역사적인 시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한 시즌이 지나 이번에는 일본의 도쿄돔에서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가 소속한 LA다저스와 이마나가·스즈키가 소속한 시카고 컵스가 개막전을 치뤄 일본 야구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본토에서 펼쳐지는 다른 팀들의 개막전보다 앞서 먼저 정규 시즌 경기를 치루는 것이기 때문에, 베팅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메인 이벤트 경기로 선정된 경기가 바로 다저스와 컵스의 도쿄시리즈 경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야구 중립 경기 분석 시 고려해야 할 정보는 무엇이 있는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