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양현준·오현규 득점, 설영우 도움… 유럽 무대서 태극전사 일제히 빛났다

양현준·오현규 득점, 설영우 도움… 유럽 무대서 태극전사 일제히 빛났다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5차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일제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유럽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스코틀랜드, 벨기에, 세르비아 등 각기 다른 리그에서 활약 중인 양현준(23, 셀틱 FC), 오현규(24, KRC 헹크), 설영우(26,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나란히 득점과 도움을 올리며 대표팀 복귀를 앞둔 시점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입증했다.

28일(한국시간) UEL 리그 페이즈 페예노르트 원정 경기에서 득점 후 포효하는 양현준 /로이터

그 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이는 셀틱의 측면 공격수 양현준이었다.

한 달여 만에 선발로 복귀한 그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원정에서 유럽 클럽대항전 첫 골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페예노르트가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던 전반 31분, 하타테 레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빠르게 침투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셀틱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에도 추가 골을 보태며 3-1 완승을 거두었다.

양현준의 이번 득점은 시즌 두 번째 골이자, 지난 2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했던 도움 이후 약 9개월 만의 유럽 대항전 공격포인트다. 황인범(29, 페예노르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셀틱은 이 승리로 승점 7을 확보해 UEL 리그 페이즈 전체 순위 21위에 올라섰다.

28일 (한국시간) UEL 리그 페이즈 바젤과의 홈 경기에서 선제골 기록 후 세리머니하는 오현규 /AP=연합

벨기에 리그의 헹크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오현규도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갔다.

그는 바젤을 상대한 홈경기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연결된 패스를 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장면으로, 이번 시즌 9번째 득점이다. 정규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 UEL 3골, 예선 1골을 포함해 꾸준히 득점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오현규는 11월 초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대표팀 일정 이후에도 유지하며 한 달 동안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헹크는 이날 승리로 3승 1무 1패(승점 10)가 되며 UEL 리그 페이즈 전체 순위 9위로 올라섰다. 최근 골 결정력이 뚜렷하게 살아나면서 최전방 자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28일 (한국시간) UEL 리그 페이즈 FCSB와의 홈 경기에서 라이트백으로 출장한 설영우 /AP=연합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라이트백 설영우도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도움을 보탰다.

루마니아 리그의 FCSB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동료 스트라이커 브루노 두아르테가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이 완성됐다. 설영우는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줬고, 수적 열세 속에서도 팀이 1-0 승리를 지켜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설영우의 이번 도움은 UEL에서의 첫 공격포인트이며,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했던 3도움에 이어 올해도 유럽 무대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즈베즈다는 리그 페이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승점 7로 UEL 리그 페이즈 전체 순위 22위에 자리했다.

한편 AS 로마 원정에 나선 미트윌란의 조규성·이한범은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고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팀은 1-2로 패하며 리그 페이즈 첫 패배를 기록했고, 승점은 12로 유지됐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라운드는 유럽 곳곳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무대였다. 각기 다른 포지션에서 기록한 의미 있는 성과는 홍명보호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다가올 A매치 일정에서도 핵심 전력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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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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