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양의지 10번째 골든글러·폰세 압도적 수상…2025 KBO 골든글러브, 기록의 밤

양의지 10번째 골든글러·폰세 압도적 수상…2025 KBO 골든글러브, 기록의 밤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베테랑의 위엄과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이 동시에 빛난 무대였다.

두산 양의지, 한화 코디 폰세, KT 안현민, LG 신민재, KIA 최형우 등이 각자의 자리에서 굵직한 서사를 만들어내며 시상식의 중심에 섰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상징적인 존재로 빛난 건 역시 양의지였다. 포수 부문에서 개인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이승엽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타율 0.337, 20홈런 89타점, OPS 0.939의 성적은 베테랑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특히 포수 최초 두 번째 타격왕이라는 이정표까지 더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서의 위상도 다시 확인했다.

팀 성적은 9위에 머물렀지만, 양의지는 두산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켜냈고 “내년에는 더 높은 순위에서 11번째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고 싶다”며 김원형 신임 감독과 함께 반등을 예고했다.

2025 KBO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코디 폰세, 대리 수상하는 손혁 한화 단장/연합뉴스

투수 부문은 올 시즌 리그를 지배한 코디 폰세의 활약을 그대로 증명하는 결과였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관왕과 정규시즌 MVP를 휩쓴 그는 97.2%라는 경이적인 득표율로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개막 17연승,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등 각종 기록을 쏟아낸 폰세는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리그 최강 에이스’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후 폰세는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MLB 복귀에 성공했고, 이적이 결정난 후에도 “나는 언제나 한화의 일원”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2025 KBO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안현민./연합뉴스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에서는 신인 안현민의 존재감이 단연 돋보였다. 신인왕에 이어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석권하며 역대 9번째 신인왕·골든글러브 동시 수상자가 됐다.

112경기에서 기록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OPS 1.018이라는 폭발적인 성적은 KT 타선의 중심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시즌 초반에는 기회를 기다려야 했지만, 5월 이후 주전으로 도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했다.

그는 “내년에는 풀타임으로 뛰며 더 많은 행복을 드리고 싶다”며 차기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5 KBO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신민재/바이에른 뮌헨 SNS 계정(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신민재 골든글러브 축하 게시물

2루수 부문에서는 신민재가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육성선수 신화의 쓰게 되었다. 한때 대수비와 대주자가 주 역할이었던 그는 이제 LG 통합 우승의 핵심 멤버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135경기 타율 0.313, 145안타, 87득점의 꾸준한 활약은 공수 균형 잡힌 2루수의 전형을 보여줬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이 ‘축구는 김민재, 야구는 신민재’라는 재치 있는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신민재는 “골든글러브보다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싶다”며 철저히 팀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2025 KBO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수상자 최형우/연합뉴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최형우가 또 한 번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넘어섰다. 만 41세 11개월의 나이로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다시 경신했고, 득표율 97.8%로 시상식 전체 최고 득표을 기록했다.

키움 송성문(3루수)과 NC 김주원(유격수) 역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확하며 차세대 리그 간판 내야수로 도약했음을 알렸다.

2025 KBO 포지션 별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투수 : 코디 폰세(한화→토론토)

▲포수 : 양의지(두산)

▲1루수 : 르윈 디아즈(삼성)

▲2루수 : 신민재(LG)

▲3루수 : 송성문(키움)

▲유격수 : 김주원(NC)

▲외야수 : 빅터 레이예스(롯데)·구자욱(삼성)·안현민(KT)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수상자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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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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