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솔라나(Solana), 라이트코인(Litecoin), 헤데라(Hedera) 등 주요 알트코인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으로 상장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다자산 ETF’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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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솔라나·라이트코인·헤데라 ETF 동시 상장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비트와이즈 솔라나 스테이킹 ETF($BSOL)은 첫날 거래액 5,540만 달러(약 793억 원)를 기록하며 올해 출시된 ETF 중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다. 총 운용자산은 2억 1,720만 달러를 넘었으며, 거래 첫 시간에만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2025년 상장된 ETF 중 가장 성공적인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카나리 캐피털의 라이트코인 ETF(LTCC)와 헤데라 ETF(HBAR)도 동시에 상장돼, 세 종목의 첫날 거래량 총합은 약 6,440만 달러(922억 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알트코인 ETF 시대의 공식 개막”이라며 제도권 자금이 본격 유입되는 신호로 해석한다.
솔라나 ETF, 스테이킹 결합 구조로 기관 자금 집중
특히 솔라나 ETF는 보유 자산 100%를 스테이킹해 연 7%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투자자는 단순 보유가 아닌 온체인 참여형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기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P모건은 향후 12개월 내 솔라나 ETF로 최대 6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스테이킹형 ETF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솔라나의 제도권 진입이 향후 알트코인 시장의 자금 순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편 비트와이즈는 “BSOL은 기관 투자를 위한 온체인 기반 ETF로, 스테이킹 수익을 투자자에게 직접 환원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ETF, 비트코인 ETF 추월하며 자금 유입 선도
한편, 이더리움 현물 ETF도 강세를 이어가며 비트코인 ETF를 추월하는 자금 유입세를 기록했다. 10월 28일 기준 이더리움 ETF에는 2억 4,600만 달러가 유입되며, 비트코인의 2억 2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블랙록(BlackRock)의 ETHA와 피델리티(Fidelity)의 FETH가 각각 7,600만 달러와 9,900만 달러를 유치하며 기관 중심의 매수세를 주도했다.
블랙록은 또한 이더리움 ETF에 7,25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하며 장기 성장 신호를 보냈다. 이는 전통 자산운용사가 디지털 자산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편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실제로 10월 말 기준 비트코인·이더리움 ETF를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ETF 운용자산은 약 1,750억 달러로 집계됐다.
블랙록·JP모건 등 전통 금융사, 가상자산 ETF 적극 참여
시장 전문가들은 “ETF 승인 절차 간소화로 다양한 알트코인 상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리플(XRP), 체인링크, 아발란체, 폴카닷, 도지코인 등이 다음 주자가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솔라나·에이다를 묶은 그레이스케일 코인데스크 크립토5 ETF(GDLC) 같은 지수형 상품 출시도 예상된다.
이번 흐름은 ‘알트코인의 제도권 편입’과 ‘기관 자금의 구조적 확장’을 동시에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ETF 출시 직후 수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으며, 충분한 유동성과 지속적 자금 유입이 뒤따라야 강세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암호화폐 ETF 시장, 본격적인 다자산 전환기 진입
이더리움 ETF가 제도권 확산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솔라나가 첫 스테이킹형 ETF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모은 가운데, 미국 ETF 시장은 암호화폐 투자 다변화의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은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의 구조가 무너지고, 다수의 알트코인이 ETF 시장을 통해 제도권에 진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스포츠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