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손흥민 vs 뮐러, MLS를 뒤흔든 단판 대결…슈퍼스타들의 데뷔 시즌 운명이 갈린다

손흥민 vs 뮐러, MLS를 뒤흔든 단판 대결…슈퍼스타들의 데뷔 시즌 운명이 갈린다

MLS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이 손흥민(LAFC)과 토마스 뮐러(밴쿠버)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여러 차례 격돌했던 두 선수는 북미 대륙에서 다시 만나게 됭, 이번 단판 승부는 두 ‘월드클래스’의 MLS 데뷔 시즌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손흥민 /LAFC

손흥민은 LAFC 합류와 동시에 팀 구조를 뒤흔들었다. 단 12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무게 중심을 완전히 이동시켰고, 드니 부앙가와의 조합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대표팀 일정 후에도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결정적 장면을 잇달아 만들며 ‘LAFC 후반기 최고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밴쿠버 역시 뮐러 영입 효과가 뚜렷하다. 25년 동안 바이에른 뮌헨에 몸담았던 베테랑은 MLS에서도 특유의 지능적 움직임을 보여주며 그대로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10경기 9골 3도움이라는 생산성은 나이를 잊게 만드는 기록이며, 밴쿠버가 구단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게 된 동력으로 꼽힌다.

경기 전부터 온갖 질문이 뮐러에게 쏠렸고, 그는 손흥민을 의식하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들었다. 함부르크·레버쿠젠 시절 맞대결을 언급하며 “8-2, 9-1로 이겼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는 등 노골적 도발도 이어갔다. 반면 손흥민은 “우승 욕심이 없다면 축구를 할 이유가 없다”며 정면 승부 의지를 강조했다.

토마스 뮐러 /AP 연합

두 선수의 과거 전적은 뮐러가 6승 2무 1패로 앞서지만, 가장 상징적인 경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였다.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은 ‘카잔의 기적’에서 손흥민의 쐐기골이 뮐러 앞에서 터졌다. 이번 준결승이 두 선수의 확실한 ’10번째 공식전 대결’이 되는 셈이다.

전술적 대비도 흥미롭다. LAFC는 손흥민·부앙가의 속도와 직선적인 전개를 기반으로 하는 역습형 팀이다. 반면 밴쿠버는 점유와 빌드업을 중심으로 하는 구조적 축구를 구사한다. LAFC 체룬돌로 감독은 “뮐러는 경기 이해도가 MLS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우리 팀에는 손흥민이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BC플레이스는 이미 5만여 석이 매진됐고, 메시가 방문했을 때의 관중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미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슈퍼스타 대 슈퍼스타’ 구도가 형성되면서, 이번 경기의 상징성은 리그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 – MLS 공식 SNS

MLS가 오랫동안 꿈꿔온 미드시즌 대형 영입의 성공 모델 두 명이 단판에서 충돌한다. 한 명은 결승을 향한 길을 열고, 다른 한 명은 데뷔 시즌을 여기서 마무리하게 된다. 손흥민과 뮐러, 그리고 LAFC와 밴쿠버의 운명이 단 한 경기에서 갈릴 전망이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Dragon
Dragon
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