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33·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MLS 사무국은 10월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의 LA(로스앤젤레스)FC 데뷔골이 역사책에 영원히 남게 됐다”며 ‘2025 AT&T MLS 올해의 골’ 수상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은 43.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2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22.5%)를 크게 제쳤다. 1996년 MLS 출범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LAFC 구단 소속 선수로도 첫 수상이다.
“역사에 남을 프리킥” — 데뷔 3경기 만의 완벽한 데뷔골
손흥민의 수상작은 지난 8월 24일 FC 댈러스전 전반 6분에 터진 프리킥 데뷔 득점이다. 텍사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통계에 따르면 이 프리킥의 기대 득점값(xG)은 0.07로, “100번 시도해 7번 성공할 정도의 난이도”였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이를 두고 “예술적인 프리킥이며, 손흥민의 첫 골은 MLS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골은 즉시 ‘이주의 골(GOTM)’에 선정됐고, 두 달 뒤 ‘올해의 골’로 최종 등극했다.
토트넘 레전드에서 MLS 슈퍼스타로 — 10경기 9골 3도움
손흥민은 8월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합류했다. 합류 후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즉시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드니 부앙가와 함께 ‘흥부 듀오’로 불리며 7경기 연속 18골 합작이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그 영향으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이 합류한 뒤 LAFC는 7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강 전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신인상 경쟁과 플레이오프 전망
MLS는 손흥민을 ‘2025 올해의 신인상’ 최종 후보 3인에 포함시켰다. 그는 단 두 달 만에 리그 최고 영향력을 보이며 안데르스 드레이어(샌디에이고 FC), 필리프 싱케르나겔(시카고 파이어 FC)과 함께 경쟁 중이다.
LAFC는 10월 30일 오스틴 FC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3전 2승제)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올해의 골’에 이어 신인상, 그리고 MLS컵 우승까지 달성한다면 데뷔 시즌 3관왕의 주인공이 된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