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손흥민의 환상 프리킥, 조규성의 눈물의 복귀골…홍명보호, 볼리비아전 2-0 완승으로 월드컵 준비 청신호

손흥민의 환상 프리킥, 조규성의 눈물의 복귀골…홍명보호, 볼리비아전 2-0 완승으로 월드컵 준비 청신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11월 A매치 2연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내내 볼리비아의 촘촘한 수비와 역습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들어 손흥민의 정교한 프리킥 골과 조규성의 복귀 쐐기골이 터지며 승부가 갈렸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FIFA 랭킹 포트2 유지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했고, 홍명보 감독 체제의 전술 실험도 가시적 성과를 보여줬다.

한국은 이날 3백 대신 4백 전술을 가동했다. 김민재–김태현의 중앙 조합이 안정감을 보였고, 이명재와 김문환이 측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중원에서는 원두재–김진규가 부상으로 이탈한 황인범·백승호의 공백을 메웠고, 2선에는 이강인·이재성·황희찬이 공격 전개를 주도했다.

11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후반 12분에 프리킥 득점에 성공하는 손흥민 / 뉴시스

전반은 세트피스를 제외하면 결정력이 부족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후반전은 완전히 달랐다.

후반 12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에서 손흥민이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왼쪽 상단을 정확히 꿰뚫었다. A매치 통산 54번째 골로 차범근의 58골에 바짝 다가선 골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세트피스는 팀이 어려울 때 결정적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승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후반 31분 투입된 조규성이 극적인 복귀골을 터뜨렸다. 무릎 수술 후 합병증으로 2024–2025시즌을 통째로 쉬며 선수 생명까지 흔들렸던 그는 1년 8개월 만의 A매치 복귀전에서 후반 43분, 수비와의 거친 경합 속에서도 집념으로 왼발을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직후 조규성은 “밸런스가 무너졌지만 넣고 싶다는 마음 하나였다”며 울컥한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도 “기대보다는 회복을 바라던 소집이었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한 건 그의 퀄리티를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11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후반 43분에 추가골을 기록한 조규성 / 뉴시스

볼리비아의 비예야스 감독도 “손흥민의 프리킥이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볼리비아는 젊은 선수 위주로 나섰지만 빠른 역습으로 한국을 흔드는 장면을 연출하며 내년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앞둔 경쟁력을 보여줬다.

승리 후 대표팀은 하루 휴식을 갖고 16일 고양에서 비공개 회복 훈련을 재개한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가나전은 2025년 마지막 A매치로, 포트2 사수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다. 전술 점검과 선수 경쟁력 평가를 이어가는 홍명보호가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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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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