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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는 총 6,274 BTC를 지갑에 분배했습니다.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지정하는 등 혁신적인 가상화폐 정책을 추진해 온 엘살바도르가 다시 한번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높은 지지율로 집권하여 비트코인 기반 국가 재정 전략을 추진해 온 나이브 부켈레 정부는 단일 지갑에 보관된 약 9,400억 원 상당의 6,274 BTC(비트코인)를 14개의 개별 지갑으로 분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각 지갑은 보유 비트코인 총량에 맞춰 최대 500 BTC까지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왜 우리는 지갑을 분산화했을까 – 양자 위협
엘살바도르 정부의 조치는 양자 위협, 즉 양자 컴퓨팅을 통한 해킹 가능성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전에 IT 전문가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현재의 공개 키 암호화가 양자 컴퓨터 기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습니다. 공개 키 암호화는 공개 키로 암호화된 데이터를 해당 개인 키를 가진 사용자만 복호화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또한, 개인 키로 생성된 서명을 공개 키를 사용하여 누구나 검증할 수 있어 뛰어난 보안성과 신뢰성을 제공합니다.
문제는 코인이 실제로 사용될 때 발생합니다. 거래를 처리하려면 자금을 보호하는 디지털 서명을 블록체인에 게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양자 컴퓨터는 이 게시된 정보를 사용하여 개인 키를 계산하고 거래가 완료되기 전에 코인을 훔칠 수 있습니다.
엘살바도르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결정의 핵심 이유는 손실 범위를 제한하기 위해 지갑을 분산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엘살바도르의 분산형 지갑 시스템을 양자 위험 완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분석하며, “안전한 암호화폐 저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지갑의 탈중앙화를 넘어 블록체인 대시보드를 통해 자산 이동 내역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단순한 기술 업데이트 이상의 것으로 해석합니다. 이는 투명성을 강화하고 시민과 투자자 간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중요한 시도이며, 이전에는 개별 투자자와 거래소 수준에서만 논의되었던 보안 강화가 이제 국가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파급 효과
엘살바도르가 최근 지갑을 분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즉, 디지털 자산은 단순히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국부펀드의 암호화폐 활용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엘살바도르의 이번 실험은 다른 국가들에게 상징적인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중미의 작은 국가가 다시 한번 세계 암호화폐 담론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