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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5천 달러 붕괴…최고가 대비 25% 급락
비트코인이 6개월 만에 9만5천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천 달러대와 비교하면 약 25% 급락한 수준으로, 위험자산 전반의 매도세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여진다.
1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기준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9만4천~9만5천 달러 구간에서 등락했다. 하루 전보다 약 3%, 일주일 전보다 7% 하락했으며, 장중 한때 94,400달러까지 내려가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이더리움도 3,068 달러까지 밀린 뒤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일주일 내 최저 수준에서 거래됐다.

연준 매파 발언·경제지표 공백까지…위험자산 심리 일제히 냉각
시장의 가장 큰 충격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의 급속 확산이다.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12월 금리 인하에 부정적 입장을 내놓으며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 더불어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물가·고용 지표가 제때 발표되지 못하면서 시장은 방향성을 잃은 상태다.
모넥스(Monex USA)의 수석 외환 트레이더 후안 페레스는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높은 상관성을 가지며, 위험 선호가 꺼지면 동일하게 타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즉, 연준의 태도 변화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TF 대규모 자금 유출·롱 청산 확대…수급 악화가 하락폭 키워
기관 자금 흐름도 약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는 하루 만에 8억~9억달러가 유출됐고, 코인글래스 기준 24시간 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투심이 위축되면서 장기 보유자들까지 매도에 가세해 최근 30일간 81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렸다.
이 같은 수급 악화는 단기 하락 압력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ETF와 현물 시장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반감기 앞두고 상승·조정 전망 엇갈려…일부는 6만 달러 가능성 제기
비트코인의 고유한 ‘4년 주기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시장 해석도 갈라지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9만3천 달러 아래로 밀릴 경우 6만 달러까지 조정될 가능성을 경고한다. 반면 애니모카 브랜드의 야트 시우는 “기관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는 반감기 사이클이 과거처럼 작동하지 않는다”며 “이번 조정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알트코인·가상자산 관련주 동반 약세…단기 변수 ‘금리·유동성·수급’

솔라나·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이 1~4% 하락했고, 스트래티지와 불리시 같은 비트코인 보유·거래 기업 주가도 4~6% 떨어졌다. 다만 몇몇 채굴기업은 실적 기대감으로 제한적 반등을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단기 시장 흐름이 ‘금리 방향·유동성·기관 수급’ 세 가지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 거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현재 가격대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면책 조항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시장 상황은 급변할 수 있으므로, 위 정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