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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개월 만에 10만 달러 붕괴…장기 셧다운·금리 불확실성에 전 세계 위험회피 심리 확대

미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금리 인하 기대 붕괴

비트코인이 결국 6개월 만에 심리적 지지선이던 10만 달러를 다시 내주며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 전반의 흔들림을 보여주고 있다. 10월 초 사상 최고가 12만6천 달러를 돌파한 이후 한 달 새 20% 넘게 밀리며, 이달만 해도 세 번째로 10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글로벌 시총은 한 달 만에 1조 달러 이상 증발했고, 공포·탐욕 지수는 15~16으로 추락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고착됐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 배경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다. 43일간 이어진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고용·물가 등 핵심 경제지표가 통째로 비어 있는 상태가 됐고, 연준(Fed)은 “눈 가리고 비행하는 상황”에 놓였다.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식었다. 시장 예상은 불과 일주일 만에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85%에서 45~55% 수준으로 낮췄고, 연준 인사들은 잇달아 신중론을 내놓으며 매파적 기조를 강화했다.

출처 :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술주 급락·ETF 순유출…암호화폐 시장 하방 압력 강화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나스닥은 2~3%대 급락했고, AI·반도체 등 고평가 종목에서 헬스케어 등 방어주로의 자금 이동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암호화폐는 이번 사이클에서 기술주와의 커플링이 강화된 만큼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9만6천~9만8천 달러대까지 밀렸고, 이더리움·솔라나·BNB·카르다노 등 주요 알트코인은 6~12% 급락했다.

ETF 자금 흐름 악화도 하방 압력을 키웠다. 지난 2주 동안 미국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2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특히 블랙록·그레이스케일 ETF에서 대규모 환매가 발생했다. 비트코인 장기보유자(LTH)의 매도세도 거세졌다. 최근 한 달간 약 815,000개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나왔고, 하루 청산액은 5억 달러를 넘어서며 롱 포지션 중심의 강제 청산이 이어졌다.

옵션 시장의 하락 베팅 증가…지지선은 9만4천 달러

파생·옵션 시장에서도 하락 베팅이 커지는 모습이다. 9만~9만5천 달러 구간의 풋옵션 수요가 급증했고, JP모건은 “비트코인 생산원가가 최근 난이도 상승으로 9만4천 달러까지 올라와 단기 실질 지지선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10x리서치 등 일부 리서치 업체는 이미 약세장 초기 진입을 선언하며 다음 주요 지지선을 9만3천 달러로 제시했다.

“중기적 추세는 유지” vs “정책 불확실성이 최대 변수”

다만 모든 전문가가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여러 온체인 분석가와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의 하락이 이전보다 높은 저점을 형성하고 있으며, 장기 펀더멘털은 견고하다”고 평가한다. 특히 셧다운 해소 이후 재정 집행이 재개되면 유동성이 시장에 다시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결국 현재 시장은 ‘데이터 공백’과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이례적 조합 속에서 방향성을 잃고 있는 단계다. 향후 비트코인이 9만4천 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12월 FOMC에서 연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가 다음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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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스포츠 전문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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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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