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주 만에 11만5000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결합되며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히 회복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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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협상 타결 기대와 완화적 거시 환경이 만든 반등
주말 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미·중 실무 협의에서 양국이 관세 인상과 희토류 수출 제한을 유예하는 ‘무역 프레임워크 합의안’을 도출했다. 스콧 베슨트 미 재무장관은 “협상을 통해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고,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상호 이익과 윈윈 관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단숨에 11만4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해 11만5579달러까지 치솟았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0월 29일 FOMC 회의에서 25bp(0.25%p) 인하 확률이 98%로 반영됐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완화적 통화정책이 예견되면서 달러 약세 압력이 커졌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희소자산의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거래량 급증과 기술적 회복세, 강세 전환 신호
시장 지표도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공포·탐욕 지수’는 51로 중립 구간에 진입했고, 거래량은 하루 만에 140% 이상 급증했다. RSI(상대강도지수)는 53~75 수준으로 과열 국면은 아니지만 강한 매수세를 시사한다. 기술적으로는 50일·100일 이동평균선을 모두 상향 돌파하며 단기 상승 추세 전환이 확인됐다.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공매도 청산도 있다.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3억70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고, 약 11만 명의 트레이더가 손실을 입었다. 시장에서는 이를 ‘전형적인 숏 스퀴즈’로 해석하며, 상승 추세의 초기 신호로 보고 있다.
알트코인 확산과 기관 매수세, 시장 전반에 온기
이더리움(ETH)은 7% 상승한 4200달러 선을 회복했고, 솔라나(SOL)는 200달러를 돌파했다. BNB, 카르다노(ADA), 체인링크(LINK) 등 주요 알트코인도 3~6%대 상승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여전히 59% 안팎을 유지하지만, 자금이 점차 알트코인 시장으로 확산되는 ‘초기 알트 시즌’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 역시 뚜렷하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0월 한 달간 10억 달러 이상이 순유입됐고, 전략기업(Strategy)은 최근 4천3백만 달러 규모(약 630억 원)의 비트코인 390개를 추가 매입해 보유량을 64만 개 이상으로 늘렸다. 이는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자산’으로 인정하는 흐름이 본격화됐음을 상징한다.

전망 : 12만 달러 돌파가 다음 관문
한편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11만3500~11만4000달러 구간의 지지가 유지될 경우, 11만8000~12만 달러 재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RSI 과열과 펀딩비 상승 등 단기 부담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번 주 예정된 연준 회의와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향후 추세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완화된 거시 환경과 기관 매수세가 결합된 지금, 시장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새로운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에 들떠 있다. 비트코인이 12만 달러 저항을 돌파할 경우, 연말 ‘산타 랠리’와 함께 사상 최고가 경신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면책 조항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시장 상황은 급변할 수 있으므로, 위 정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스포츠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