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은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30)가 결국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지난 13일 두산과 기본적인 계약 사항에 합의를 완료하고, 현재 세부 조정 단계에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4년 8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박찬호는 KIA에서 10년을 보낸 후 이번 시즌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고, 이후 KIA를 비롯한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가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두산이 적극적인 제안을 내놓으면서 상황은 급격히 변화했다. 특히 두산은 박찬호에게 기존 제시액을 크게 웃도는 금액을 제시하면서 다른 구단들을 제쳤다.

박찬호는 통산 1088경기에 출전,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514득점을 기록하며 주전 유격수로서의 입지를 확립했다. 특히 지난 해 2024년에는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27도루를 기록하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박찬호의 가장 큰 장점은 타격뿐만 아니라 탁월한 수비와 빠른 주루 능력으로, 두산의 내야에 중요한 보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은 김재호의 은퇴 이후 주전 유격수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었다. 안재석, 박준순, 오명진 등 유망주들이 기회를 얻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두산은 박찬호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내야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박찬호는 두산의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최근 9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리빌딩을 선언했고, 박찬호 영입을 시작으로 전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의 이번 영입은 단기적인 성과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내야 안정성 확보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박찬호의 이적이 확정되면, 두산은 내년 시즌에 더 큰 기대를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박찬호의 뛰어난 수비와 타격이 결합된 두산의 내야는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박찬호 외에도 김현수를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현수는 두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로, 그의 컴백은 두산의 타격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박찬호와 김현수 두 명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하면서, 내외야의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두산의 FA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앞으로 다른 구단들의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KIA는 박찬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전력 강화를 시급히 해야 할 상황이다.
두산의 박찬호 영입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FA 시장에서 후속 계약들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박찬호와 두산의 계약 발표는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FA 시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