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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통한의 끝내기 실책…146일 만에 5강권 이탈, 가을야구 적신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통한의 끝내기 실책으로 무너지며 146일 만에 5강권에서 밀려났다. 시즌 내내 3위 자리를 수성하며 상위권을 유지하는 듯 보였던 롯데는 충격적인 12연패 후유증과 타선 침체, 투수진 부진이 겹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 KT전 통한의 패배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롯데는 KT 위즈에게 8-9로 패했다. 이 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62승 6무 60패로 5위였으나, 이 날 패배로 승률이 0.504로 하락하여 순위가 가을야구 사정권 밖인 6위로 내려갔다. 반면 KT 위즈는 63승 4무 61패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4위로 도약했다.

7회 말,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드는 장준원(29, KT) / 출처 : OSEN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은 극적이었다. 6회까지 2대 7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 초 손호영과 박찬형의 연속 2루타와, 레이예스-김민성 그리고 한태양의 연속 적시타가 폭발하여 한 이닝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내 8대 7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7회 말 KT 위즈의 8번 타자로 출장한 장준원이 1점짜리 마수걸이 홈런을 치면서 점수는 8대 8, 접전으로 흘러갔다.

본인의 송구 실책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자 자책하는 박찬형(22, 롯데) / 출처 : OSEN

이후 소강 상태에 접어들다가 9회 말,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6회 말에 대타로 들어온 안치영과 1번 타자 허경민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허용, 이정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장진혁의 3루 땅볼 타구를 잡은 롯데 3루수 박찬형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공은 포수 글러브를 훌쩍 넘어 백네트로 향하면서 포스 아웃에 실패했다. 그대로 끝내기 실책이 되면서 롯데는 무릎을 꿇었다.

  • 5개월 만에 6위로 추락

이번 패배로 롯데는 4월 10일 공동 7위를 기록한 이후 약 5개월, 정확히 146일 만에 5강권 밖으로 밀려났다. 7월까지만 해도 LG·한화와 함께 선두 경쟁을 하며 ‘봄데’의 오명을 벗었지만, 8월에 기록한 12연패와 이어진 부진으로 벌어놓았던 승수 마진을 모두 잃어버렸다.

타선 침체가 문제였다. 상위권 팀 치고는 투수층이 얇았지만, 리그 상위권 공격력을 보유했던 롯데는 8월 이후엔 팀 타율이 0.233으로 리그 최하위, 팀 홈런은 28경기 동안 단 11개에 불과했다. 경기 당 평균 득점도 3.9점에 그쳐 체력 부침이 발생하는 리그 후반기임을 감안하면 투수진이 버티기 힘든 구조였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감보아 정도를 제외하면, 박세웅·이민석 등 토종 선발의 기복과 대체 외국인 벨라스케스의 기대 이하 성적 그리고 마무리 김원중까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잃어버렸다.

  • 반등할 수 있을 것인가

롯데 김태형 감독

이번 시즌 롯데가 치른 경기는 총 129경기, 남은 경기가 15개로 KBO 모든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 수를 남겨두고 있다. 1·2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를 제외하고 아직 가을 야구 탑승권 세 자리를 두고 여러 팀이 각축전이 벌이고 있는 상황이기에 롯데에게도 반등의 여지는 있다.

9월 5·6일 아직 불과 2경기 차인 3위 SSG, 8·9일 리그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연이은 2연전이 가을 야구의 희망을 가를 최대의 분수령이다. 두 팀은 리그 평균 자책점 1,2위를 기록하어 롯데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며 반등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부상과 체력 저하, 타선 침체라는 악재가 모두 겹친 롯데가 가을 야구 진출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 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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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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