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간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장한 KIA의 양현종(36)이 통산 2,05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종전 기록인 송진우의 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 2,048개를 넘어섰다.
경기 전 까지 2,046개의 삼진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양현종은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추가로 더해 2,053개라는 새로운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이강철(현 KT 감독), 장원준(전 두산 베어스 투수)에 이어 세번째로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하게 되었다.
양현종은 6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7피안타(2홈런)과 4 자책점을 기록하는 다소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이고 내려갔으나, 그 다음엔 KIA 타선이 큰 활약을 했다. 5회말 KIA 4번 타자 소크라테스의 2루타와 6번 김선빈의 적시타로 4대 4 동점을 만들어 양현종의 패배를 지웠다.
이후 6회 초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6번 타자 전준우가 KIA의 불펜 투수 곽도규의 2구 째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내면서 최근 흐름이 좋은 롯데 타선의 강력함을 증명하였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도 7회말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5대 5 동점을 만드는 등 끈질기게 따라 붙으면서 연승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던 8회 말 2사 상황 9번 타자 변우혁이 2루타를 치고 나서 대주자로 교체되고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박찬호의 땅볼 타구를 롯데 3루수 손호영이 포구하는데 실패하면서 KIA가 6대 5 역전을 하는데 성공했다.
이전 타석에서 경기를 뒤집은 3점 홈런을 기록했던 손호영이기에 해당 실책은 매우 뼈아팠다. 남은 마지막 이닝 9회 초 KIA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롯데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세이브를 기록했고 기아는 5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양현종이 승리 투수를 기록하지 못한게 다소 아쉬웠으나 KIA는 이번 시즌 유난히 열세를 보이던 롯데를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잡아내는데 성공하면서 팀 적으로 큰 의미있는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