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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두산 감독 취임 “미라클 두 정신으로 명가 재건, 내년엔 우리가 가을야구 무대에”

두산 베어스의 제12대 사령탑으로 김원형 감독이 공식 취임했다.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 감독은 “‘미라클 두’ 정신을 되살려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고, 다시 가을야구 무대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두산의 끈끈함, 뚝심의 야구로 다시 우승 도전”

김 감독은 고영섭 대표이사와 김태룡 단장, 주장 양의지·곽빈의 축하 속에 등번호 7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공식 데뷔 무대에 섰다. 그는 “우리나라 최고 명문 구단의 감독이 돼 큰 영광”이라며 “두산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로 ‘미러클 두산’이라 불려왔다. 그 전통을 되살려 다시 우승을 목표로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부 FA부터 지켜야 한다…공정 경쟁으로 새 출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 연합뉴스

김 감독은 외부 영입보다 내부 전력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욕심 같아선 내부 FA 선수 모두 계약했으면 좋겠다. 구단에서 힘을 써줬으면 한다”며 “팀의 근간을 이루는 선수들이 남아야 진정한 재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시즌 종료 후 김재환,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 홍건희 등이 FA 자격을 얻는다.

또한 젊은 선수들에게 열린 경쟁을 예고했다. “특정 선수를 미리 낙점하지 않겠다.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공정하게 경쟁시켜 가장 준비된 선수를 엔트리에 넣겠다”며 “조성환 전 감독대행이 좋은 선수를 많이 기용해줬고, 그 경험을 밑거름 삼아 팀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수·수비 중심의 견고한 팀, 스몰볼보다 자율 강조”

김 감독은 “144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은 투수력과 수비력이 견고해야 좋은 결과를 낸다”며 두산 야구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삼성이 공격력으로 가을야구에서 승승장구하지만, 시즌 전체를 보면 결국 수비와 마운드가 팀의 성적을 좌우한다. 스몰볼보다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풀어가는 공격을 중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율 속의 규율’을 강조한 그는 “요즘 선수들이 자율을 중시하지만 팀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선이 있다. 강압이 아닌 방향 제시를 통해 스스로 동기부여를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곽빈(왼쪽부터),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양의지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내년엔 우리도 9회까지 재밌는 야구 보여드리겠다”

김 감독은 “TV로 보면 야구가 재미없는데 가을야구는 1회부터 9회까지 다 보게 된다”며 웃었다. 이어 “내년엔 우리가 그 무대에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합리적인 운영과 정정당당한 경쟁 속에서 다시 ‘미라클 두산’의 부활을 예고했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프리랜서 기자 Drag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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