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 깊은 조정 구간에 들어섰다. 비트코인은 11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10만 8천 달러 부근에서 불안한 횡보세를 보였고,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주요 지지선을 시험 중이다.
금과 은 가격의 급락,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회담 발언 번복, 그리고 대규모 고래 매도세가 겹치면서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의 종말 신호가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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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0일 EMA 저항선에서 약세 전환
비트코인은 4월 저점 7만4,508달러에서 사상 최고가 12만6,199달러를 연결한 구간의 61.8% 피보나치 지지선(10만6,453달러)을 테스트한 뒤 반등했지만,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11만3천 달러대에서 다시 저항을 맞고 후퇴했다.
일간 RSI는 40선, MACD는 약세 교차를 유지하며 단기 하락세 지속을 시사한다. 분석가들은 종가가 10만6천 달러를 하회할 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더리움·리플도 동반 약세…기술적 지지선 시험
이더리움은 일간 저항선 4,232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3,8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RSI·MACD 모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하락이 이어질 경우 3,593달러(200일 EMA) 재시험이 예상된다.
리플 역시 2.35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1.96달러까지 추가 낙폭이 열릴 수 있다. 세 종목 모두 단기 반등보다는 저항 재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은 급락과 연동된 시장 심리 위축
21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이 하루 만에 6% 이상 급락하며 12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약세는 역설적으로 비트코인 반등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트럼프의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성 발언이 시장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리스크 회피 모드’로 전환되며 전반적인 매도세가 확산됐다.
거래소로 이동한 5,252BTC…고래들의 대규모 공매도
블록체인 탐지에 따르면 한 대형 보유자가 5,252BTC(약 5억 8,800만 달러 상당)를 거래소로 이체하며 2억 3,4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공매도 포지션을 개설했다. 이 움직임은 단기 약세 신호인 ‘bear flag(약세 깃발)’ 패턴 붕괴와 맞물려 시장 불안을 심화시켰다.
24시간 기준 전체 청산 규모는 7억4,100만 달러에 달했으며, 롱 포지션 청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트럼프 발언과 미중 회담 변수…투자심리 ‘공포’ 수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한국에서 만날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발언하자 시장은 급격히 냉각됐다. 공포·탐욕 지수는 25~33 수준(공포 단계)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재점화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면서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반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에서 빠진 자금, 비트코인으로 회전 가능성”…반등 시나리오도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는 보고서에서 “금에서 3~5%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할 경우, BTC는 최대 두 배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 CPI 완화 조짐과 함께 금리 인하 기대로 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지목했다. 반면, 현재는 과열 해소와 차익실현 구간으로, 추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결론
2025년 10월 22일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금·은 급락과 미중 회담 불확실성, 고래 매도세가 겹친 ‘복합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그러나 동시에, 금리 인하 기대와 자금 회전 가능성이라는 반등의 단서도 남아 있다.
시장은 여전히 공포 속에 있지만, 유동성 환경의 변화가 새로운 상승장의 불씨를 점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면책 조항 :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시장 상황은 급변할 수 있으므로, 위 정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스포츠 전문 프리랜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