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스포츠 뉴스‘한 경기 4홈런의 괴물 신인’ 닉 커츠, 만장일치로 AL 신인왕…NL은 애틀랜타 포수...

‘한 경기 4홈런의 괴물 신인’ 닉 커츠, 만장일치로 AL 신인왕…NL은 애틀랜타 포수 볼드윈

2025 메이저리그는 단 한 시즌 만에 리그를 장악한 새로운 얼굴을 맞이했다.

MLB(미국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의 거포 1루수 닉 커츠(22)가 AL(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1위표 30장 전부를 가져가며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NL(내셔널리그) 신인왕은 올 시즌 애틀랜타 포수진을 지탱한 드레이크 볼드윈(24)이 차지했다.

커츠는 올 시즌을 단 9개월 만의 초고속 빅리그 정착으로 증명했다.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36홈런, 86타점, OPS 1.002를 기록하며 신인 부문 대부분의 공격 지표를 석권했다. OPS 1.000을 넘긴 신인은 1901년 이후 단 8명뿐으로, 그의 데뷔 시즌은 통계적으로도 역사적 위치에 있다.

7월 25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에서 신인 최초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한 닉 커츠(애슬레틱스), 9회 초 4번째 홈런을 기록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Getty

그의 시즌을 상징하는 장면은 7월 2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었다. 커츠는 6타수 6안타 8타점, MLB 신인 최초의 한 경기 4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총 19루타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타이. 이 한 경기만으로도 신인왕 레이스의 향방은 사실상 결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커츠는 2024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오클랜드에 입단한 뒤 단 32경기만 마이너리그에서 소화하고 빅리그에 올라섰다. 콜업 후 한동안은 홈런이 나오지 않으며 적응기를 거쳤지만, 여름에 접어들며 폭발적인 장타력을 뽐냈다. 시즌 후반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OPS 1.000대를 유지하며 팀 핵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신인왕 투표 2위는 같은 팀 유격수 제이컵 윌슨이 차지했다. 윌슨은 시즌 타율 0.311, 151안타를 기록했고, 리그 전체 타율 공동 2위에 오를 만큼 정교함을 증명했다. 한 팀 신인 두 명이 신인왕 투표 1·2위를 모두 차지한 건 MLB 역사상 9번째다.

미국 메이저리그 NL(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자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브레이브스) /MLB.com

한편 NL 신인왕은 애틀랜타의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1위표 21장을 받으며 선정됐다. 124경기에서 타율 0.274, 19홈런, 80타점, OPS 0.810를 기록,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포수 션 머피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데 성공했다. 특히 안정적인 수비와 투수 리드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커츠와 볼드윈 모두 신인왕 수상으로 새로운 혜택을 받는다. 현 CBA(단체협약)에 따라 두 선수는 다음 시즌에 풀 서비스 타임을 인정받으며, 소속 구단은 신인 발전 인센티브에 따른 보상 혹은 보너스를 얻게 된다(애슬레틱스는 커츠의 개막 로스터 미포함으로 보상 제외).

2025시즌은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있었던 두 팀이지만, 두 신인의 등장으로 프랜차이즈 미래 청사진이 더욱 뚜렷해졌다. 오클랜드는 커츠·윌슨을 중심으로 한 내야 코어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고, 애틀랜타 역시 볼드윈의 성장으로 베테랑 주전 포수와 신예 포수 간의 경쟁 구도가 더욱 공고해졌다.

출처 : MLB(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SNS

커츠는 “이 상은 한 해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게 해주는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내년엔 더 강력한 타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12일 감독상, 13일 사이영상, 14일 MVP 발표를 앞두며 본격적인 시상식 주간을 이어간다.


[스포츠&블록체인 전문 기자 Dragon Cho]

Dragon
Dragon
프리랜서 스포츠 기자 최신 스포츠 뉴스와 암호 화폐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