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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종주국 자존심 세웠다… 박태준 파리 올림픽 태권도 첫 금메달 쾌거

지난 7일 오후 9시(파리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박태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태권도 겨루기 플라이급(58kg) 세계 랭킹 5위 박태준은 이 날 결승전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을 만나 상대 선수 부상으로 인한 기권승을 거두어 태권도 종목으로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만에, 남자 태권도 선수로서는 무려 16년만에 금메달을 되찾아오는데 성공하며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 박태준
금메달 시상식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박태준

세계 랭킹 26위인 마고메도프는 결선 내내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올라온 선수였기에 상대 정보가 부족한 박태준이 다소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결승 대진이었다.

승부의 향방을 가른 것은 바로 부상이었다. 초반 1라운드에서 1분 가량을 남겨두고 박태준과 마고메도프는 서로 발차기를 시도했다가 다리가 엉켜 함께 쓰러졌다. 그 과정에서 마고메도프가 왼다리를 부여잡으며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의료진과 아제르바이잔 코치가 상태를 보면서 경기가 지연되었다.

이후 심판에게 계속 경기 진행을 요구한 마고메도프였지만 이어진 라운드 내내 부상 당한 다리를 부여잡는 등 상태가 매우 좋아보이지 않았고, 2라운드에서 한번 박태준의 허를 찌르는 공격을 시도했으나 무산되었다.

이후 2라운드 종료 1분 전 박태준이 부상으로 움직임이 둔해진 마고메도프와의 거리를 빠르게 좁혀 견제하다가 등을 보인 마고메도프의 몸통을 공격해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결국 다시 한번 의료진이 상태를 살피러 들어왔고 마고메도프는 코치와 심판에게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박태준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시합이 끝난 후 박태준은 쓰러진 마고메도프와 포옹을 하면서 상대를 위로했고, 이어진 메달 시상식에서도 부상 당한 마고메도프를 끝까지 부축하며 승패, 메달 보다 중요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면서 관중들에게 깊은 갈채를 받았다.

Wei Wang
Wei Wang
저는 중국 난징 대학에서 미디어 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지부 중국 언론사에서 재무부 출입기자로 7년간 활동하며 가상 화폐 관련 기사를 작성해왔습니다. 또한 스포츠 관련 매거진을 매년 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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