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24 KBO리그 선두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빅리그 외인 영입’ 이라는 후반 승부수를 던졌다.
어제 5일 KBO(한국야구위원회)는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대체 외국인 용병 캠 알드레드를 동시에 웨이버 공시했다.
크로우는 이번 2024 시즌 시작 때 부터 함께한 외국인 투수였다. 모든 팀이 외국인 투수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지난 스토브리그에 KIA 공들여서 영입한 투수로써 메이저 리그 커리어도 괜찮았다.
5승 1패 ERA 3.57을 기록하며 다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함께 좋은 듀오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지난 5월 4일 한화 전에서 승리를 따낸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되었다.
크로우가 오른쪽 팔꿈치 측부인대 손상을 진단 받고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되자 KIA는 KBO가 올해 도입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이용해 캠 알드레드를 계약금 연봉 총액 32만 5천달러에 영입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는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계약해지 없이 선수를 재활 명단에 등록하고 복귀할 수 있을 때 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여 경기에 출장시킬 수 있는 제도를 의미한다.
대체 외국인으로 합류한 캠 알드레드는 6월에 합류해서 9경기 3승 2패 4.53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였다. 초반은 크로우의 공백을 잘 메꾸어주나 했으나 7월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계속해서 잘 나가다 7월 후반 키움과의 3연전에서 루징을 기록한 KIA는 곧 이어 만난 두산에게 스윕패와 함께 30대 6이라는 큰 점수 차 패배를 겪으면서 사기가 꺾였고 2위 LG와의 게임차가 가까워졌다.
결국 KIA는 승부수를 띄웠다. 부상으로 이탈한 윌 크로우와 부진하던 대체 외국인 캠 알드레드를 둘 다 방출하고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일인 8월 15일 이 전에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현재 언급되고 있는 유력 후보는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FA로 풀린 에릭 라우러로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해 직전 소속팀인 밀워키 브루어스까지 빅리그 선발 투수로 MLB 기록은 120경기 36승 37패 평균 자책점 4.3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LA 다저스 킬러로 불리던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에는 10승에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적이 있어 KIA 타이거즈가 대권 도전을 위해 빠른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KIA가 포스트시즌 진출 시에 가을 야구 무대에서 던질 수 있다.
KIA 관계자는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있다.”고 전했지만 당사자 라우러가 본인의 SNS(출처 인스타그램)에 ‘KIA Tigers’라고 명시해두면서 조만간 공식적인 구단 측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