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볼넷 뜻과 적중을 위한 분석 팁 (+결과 확인 방법)

첫 볼넷 뜻

스포츠 베팅 시장에서 인기 종목 순위에 항상 꼽히는 야구는, 그 종목 자체가 워낙 전략적이고 복잡한 규칙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룰을 이용한 이색적인 베팅 옵션이 많이 존재한다.

그 중 국내 야구 베터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베팅 옵션이 바로 ‘첫 볼넷 베팅’으로 어떤 팀의 타자가 제일 먼저 볼넷을 얻어 1루 베이스로 출루할 것 인지를 예측하면 되는 게임이다.

여기서 첫 볼넷 기준과 관련해서 많은 베터들이 헷갈려 하는 점이 있는데 첫 볼넷 베팅은 볼넷을 내어주는 투수가 속한 팀이 아니라 볼넷으로 인해 출루한 타자가 속한 팀을 예측하는 베팅 게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1회초에 먼저 공격 이닝을 가져가는 원정 팀이 낮은 배당을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는 웬만한 모든 경기에 해당된다.

첫 볼넷 예측 하는 방법

물론 선공을 펼치는 원정팀이 매우 유리하겠지만, 홈팀의 투수가 상당히 잘 던지는 투수이거나 반대로 원정팀의 선수가 제구력이 불안한 투수라면 1회초가 볼넷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끝났을 때 베터는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첫 볼넷 베팅을 할 때는 무작정 공/수의 순서를 따질 것이 아닌 선발 투수 및 처음에 나오는 타자들에 대해서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

선발 투수를 분석하라

첫 볼넷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결국 선발투수를 분석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타자의 선구안 또한 중요하지만 볼넷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을 네 개나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공을 던지는 투수의 능력 및 기록을 따져보는 수 밖에 없다.

첫 볼넷의 경우 당연히 선발투수가 기록할 확률이 높고 경기 시작 전부터 라인업이 등장하기 때문에 불펜 투수를 분석할 필요는 없으며 설령 선발 투수들이 볼넷을 기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건 단순 베터의 그 날 운이 너무 안 좋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제구력을 통한 분석

타자를 공략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볼을 던지는 경우 (커맨드)는 있지만 볼넷은 안타를 맞는 것 보다도 안 좋은 결과로 보기 때문에 첫 볼넷을 내 주고 싶은 선발 투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첫 볼넷 베팅을 할 때에는 양 팀 선발로 나오는 투수들이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집어 넣는 능력, 즉 제구력을 최우선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야구는 데이터 의존도가 높은 스포츠인 만큼 투수들의 제구력 역시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지표)가 존재하는데 그 지표에는 BB/9(9이닝 당 볼넷), K/BB(볼넷과 삼진 비율), whip, 피홈런 등이 있다.

• BB/9

우선 제일 투수의 스탯 중 가장 볼넷과 관련이 큰 지표인 BB/9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BB/9은 9이닝 당 투수가 기록한 볼넷의 평균 값을 의미하는데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즉 BB/9이 수치가 높을 수록 특정 경기에서 많은 볼넷을 기록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 K/BB

일명 ‘볼삼비’라고 불리는 지표로 볼넷을 기록할 때마다 잡는 삼진의 비율을 의마하는 스탯이다.

기록한 볼넷이 적고 잡은 삼진의 개수가 많을 수록 수치가 커지며, 높은 K/BB 기록을 가진 투수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 WHIP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은 투수를 판단할 때 가장 메인이 되는 지표중에 하나로 피안타와 볼넷을 합쳐서 소화 이닝 수를 나누면 수치를 알 수가 있으며 해당 수치가 높을 수록 주자를 베이스에 내보낼 확률이 크다.

주의점

다만 제일 먼저 위 지표들을 너무 맹신할 필요는 없는데, 해당 지표들이 한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볼넷을 기록할 확률과 가장 가까운 지표임과 동시에 제구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는 있어도, 첫 볼넷 베팅과 관련해서는 그리 딱 들어 맞는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2024년 KBO의 9이닝 당 볼넷 허용(BB/9) 순위를 가져온 것이다.

여기서 BB/9 지표가 0.97로 제일 낮은 1위 롯데 자이언츠 윌커슨과 2.85의 16위 LG 트윈스 엔스의 이번 시즌 이닝 별 볼넷 갯수가 몇 개 인지 비교해보자.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선발로 나와 투구하는 동안 기록한 볼넷은 엔스가 더 많을 지 몰라도 1회에 허용한 볼넷의 갯수는 4개로 같다.

K/BB와 WHIP 지표를 보아도 윌커슨과 엔스의 실력 차이는 꽤 나지만 첫 이닝의 스탯 비율은 엔스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ERA(평균 자책점)이 윌커슨이 3.72 엔스가 4.14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1회에 기록한 피안타와 피홈런은 윌커슨이 엔스보다 많은 것을 확인할 수가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윌커슨이 슬로우 스타터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즉 디테일 하게 상황 별 기록을 살펴보면 결국 단순 제구 관련 스탯 비교를 이용해서 첫 볼넷 베팅의 성공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한 시도라고 할 수 있겠다.

투수 유형 (파워 피처·피네스 피처)

위에서 선발투수의 제구력을 판단하기 위한 분석법과 비슷한데 바로 선발 투수가 구속이나 회전수를 바탕으로 한 구위를 통해 타자를 공략하는 파워 피처(Power Pitcher)인지 제구력과 커맨드를 이용하여 맞춰잡는 유형인 피네스 피처(Finesse Pitcher)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선발 투수가 파워 피처인지 피네스 피처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경기에 출전하는 투수들이 해당 리그의 PFR(파워 피처 피네스 피처 비율)의 평균을 넘는지 넘지 못하는 지를 확인하면 된다.

PFR은 구하는 공식은 간단한데, 삼진의 갯수와 볼넷의 갯수를 이닝으로 나누면 된다.

KBO의 경우 PBR 수치가 1.1을 넘으면 파워 피처, 그 이하면 피네스피처에 속한다.

PBR 수치가 리그 평균을 상회하는 파워 피처의 경우, 빠른 구속과 구위를 이용해서 타자를 잡기 때문에 삼진의 갯수가 많은 대신, 정밀한 제구가 힘들기에 볼넷도 많이 나온다. 

반대로 리그 평균보다 PBR이 낮은 피네스 피처는 직구는 물론 변화구 역시 정밀한 제구력과 커맨드를 이용해 타자를 맞춰 잡기 때문에 삼진이 적은 대신, 볼넷을 내주는 경우가 적다.

즉 파워 피처는 많은 삼진+많은 볼넷, 피네스 피처는 적은 삼진+적은 볼넷을 기록하는 투수라고 보면 된다.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좌완 선발 투수를 비교해보면 지난 2023시즌 KBO리그에서 김광현이 기록한 PFR은 1.23으로 리그 평균인 1.1보다 높았기에 파워 피처라고 할 수 있고, 양현종의 경우 PFR은 1.06으로 리그 평균보다 살짝 낮기에 피네스 피처라고 볼 수 있다.

즉 양현종과 김광현이 선발로 나오는 날이라면 KIA타이거즈 보단 SSG랜더스의 첫 볼넷의 선택하는 것이 적중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실제로 2023시즌 1회에 양현종이 기록한 볼넷의 개수는 6개, 김광현의 경우 2배인 12개였다.

상대 타선을 분석하라

선발의 능력이 중요하긴 하지만 야구는 투수 혼자서 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첫 볼넷 베팅의 분석을 위해서는 결국 양 팀의 상위 타선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현대 야구에서 흔히 테이블 세터라고 불리는 1~2번 타자들은 뒤의 팀의 중심 타자들이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베이스의 출루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그렇기 때문에 장타력보다는 컨택 혹은 선구안(공을 골라내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기용되는 편이며 이 1-2번의 테이블 세터와 에이스 타자가 주로 서는 3번까지의 타순을 상대해야 하는 첫 이닝을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다만 이 포스팅을 작성한 것은 첫 안타나 홈런이 아닌 첫볼넷 분석을 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타격과 관련된 지표가 아닌 볼넷(선구안)과 관련된 지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구안 관련 지표들

• BB%

타자의 선구안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참고할 지표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스탯은 바로 BB% (볼넷 비율)이다.

말 그대로 타자가 타석에 들어와서 볼넷으로 베이스로 진루할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볼넷의 경우 공을 최소 4개 이상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이 BB%가 높을 수록 상대는 스트라이크가 아닌 공을 잘 지켜본다는 뜻이된다.

즉 선구안이 좋거나, 타격 능력이 매우 뛰어나 투수들이 상대하기 꺼린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 비율이 높은 선수들이 상위 타선에 포진해 있는 경우에는 첫 볼넷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BB%가 10% 이상이면 선구안이 좋은 타자로 구분한다.)

위 지표는 MLB 베이스볼 서번트에서 가져온 자료이며 선수들의 BB%를 포함한 다양한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안리거 김하성이 양 대리그 BB% 항목에서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김하성의 타격감이 좋지 못해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꾸준히 기용받는 것이 비단 수비력 뿐만이 아니라 높은 BB%, 즉 선구안을 통해 볼넷으로 출루하는 능력 또한 출중해서 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런 BB% 수치가 높은 타자들을 제대로 보유하고 있는 팀이 상대라면 첫 볼넷 베팅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Out Zone Swing 

그 밖에 BB/K(볼넷·삼진 비율), ISOD(순출루율) 등을 분석하는 이들도 있으나 첫 볼넷을 예측하기 위해서 필자가 추천하는 분석 스탯은 바로 Out Zone Swing 즉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들어오는 공에 스윙을 하는 지 하지 않는지에 대한 비율 스탯이다.

위 사진은 대표적인 KBO 데이터 베이스 사이트 스탯티즈(Statiz)에서 가져온 자료이다.

단순 출루율로 볼넷의 확률을 점치기에는 선구안 보다 타격 스탯에 의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코스에 들어오는 공에 스윙을 가져가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올바른 첫 볼넷 예측을 위한 스탯 분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트라이크 바깥쪽 공을 컨택한다 해도 정말 타격 테크닉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면 잘 나와야 안타이고, 실제로는 아웃이 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무조건 공을 지켜보고 스윙을 가져가지 않는 선수가 볼넷을 잘 얻어내는 능력인 선구안이 뛰어난 타자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스트라이크 존 밖 스윙이 15.1%로 제일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는 LG 트윈스의 홍창기의 경우 리그 볼넷 갯수 1위, 타석 당 볼넷 비율(BB%)도 1위를 기록하는 등 선구안을 통한 출루 능력이 리그 정상급에 위치해있으며, 2024시즌 8월 16일 기준 총 79개의 볼넷 중 18개가 1회에 얻어낸 볼넷 갯수이다.

그러므로 2024 KBO 시즌의 경우 순위권에 있는 타자들이 팀 테이블 세터에 포진된 LG트윈스, 두산베어스, KIA타이거즈, KT위즈와 같은 팀들은 첫 볼넷 베팅을 할 때 유리하며, 상대하는 팀에 베팅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해당 사이트에서는 존 밖 스윙 뿐만 아니라 존 안 스윙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므로 타격과 관련한 베팅 옵션을 고민하고 있을 때에도 참고하면 좋다.

첫 볼넷 결과 확인 하는 법

첫 볼넷 베팅을 할 때 이용한 업체를 이용하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겠지만, 베팅을 하지 않고도 첫볼넷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KBO

위에서 언급한 KBO 데이터 사이트 스탯티즈(STATIZ)의 경기일정에 들어가면 진행되었던 경기들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 첫 볼넷 결과를 확인하고 싶은 경기를 클릭해서 우측 상단의 경기 로그를 클릭하면

하단의 경기로그(기록)을 통해 어떤 팀의 소속 선수가 첫 4구(볼넷)을 얻어냈는지 확인할 수가 있다.

MLB

MLB의 경우 베이스볼 서번트에 들어가 메인 화면 상단에 있는 경기를 클릭해 스크롤을 내리면

중간에 경기 로그가 있어 어떤 이닝에 어떤 선수가 Walk(볼넷)을 기록했는지 알 수가 있다.

NPB

NPB의 경우 지난 번 NPB 분석 노하우 포스팅에서 소개한 대표적인 NPB 스탯 제공 웹사이트인 델타의 스코어 확인 페이지에 접속하여 확인하고 싶은 경기의 WE Score(자세히 보기)를 클릭하여 스크롤을 내리면

하단에 경기 로그가 있어 어떤 이닝에 어떤 선수가 四求(볼넷)을 기록했는지 확인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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